[League Table]IBK證, 초반 폭풍 질주..메리츠 뒷심 눌렀다[DCM/MBS]연중 내내 치열한 순위 싸움…4Q 발행물량 8.4조 '활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5-01-02 10:02: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1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주택저당증권(MBS) 리그테이블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을 꺾고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1조 5400억 원의 주관 실적을 올려 근소하게 앞서던 메리츠종금증권(하반기 1조 3942억 원)을 제쳤다. 반면 MBS부문 강자였던 HMC투자증권은 2013년 4위로 떨어지더니 2014년 9위까지 추락했다.◇ 매분기 뒤바뀐 순위...IBK證 웃었다
더벨이 집계한 2014년 M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IBK투자증권은 2014년 2조 1336억 원의 실적으로 2위인 메리츠종금증권을 1039억 원 차이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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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의 분기별 순위는 매번 뒤바뀌었다. 그만큼 MBS부문의 선두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스타트는 IBK투자증권이 좋았다. 1분기 IBK투자증권은 4403억 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오른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2674억 원으로 4위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전세는 역전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681억 원어치의 MBS를 주관하며 IBK투자증권보다 약 2000억 원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IBK투자증권은 다시 메리츠종금증권의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려 다시 분기 기준 선두를 차지했다. 4분기 메리츠투자증권이 뒷심을 발휘했지만, 연간 누적 기준 최종 승자는 근소한 차로 IBK투자증권이 차지했다.
IBK투자증권은 연간 발행 물량의 절반 이상(8조 4027억 원)이 쏟아진 4분기 단일기준 실적이 4위(1조 800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1위인 메리츠종금증권과의 차이가 800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상위 하우스가 물량을 골고루 가져간 덕분에 수위를 지킬 수 있었다.
실제 주택금융공사가 4분기 발행한 일곱 차례의 MBS(스왑 제외) 중 IBK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5번의 물량을 받아갔다. 리그테이블 3~5위를 차지한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모두 1조 원이 넘는 물량을 챙기며 뒤처졌던 순위 싸움에서 단번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IB업계 관계자는 "MBS 발행물량이 대거 쏟아진 4분기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상위권 하우스에 골고루 물량이 분배됐다"며 "결국 3분기 누적 기준에서 앞선 IBK투자증권이 수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4분기 MBS 발행 8조 원대 급증...상반기 부진 소폭 만회
2014년 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총 14조 5046억 원의 원화 MBS를 발행했다. 연초 제시한 발행 예정액이 24조 원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MBS 발행 규모는 2013년 4분기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2014년 들어서도 3분기 누적 MBS 발행액은 6조 1019억 원에 그쳤다. 상반기 MBS 발행이 부진했던 이유는 유동화 기초자산인 고정금리 대출(보금자리론+적격대출) 규모가 쪼그라든 탓이다.
다행히 하반기 이후 5년물 국고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변동금리 대출에 몰리던 수요가 고정금리 대출로 몰리기 시작한 것. 4분기 들어 MBS 발행 규모가 8조 4027억 원으로 급증하면서 상반기 부진을 만회했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6월 이후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3분기 말 2.5%대를 유지하던 국고채 금리는 이달 29일 기준 2.29%까지 떨어졌다. MBS의 기초자산인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이 급증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실제 주택금융공사 금융월보에 따르면 10월 보금자리론은 직전 월보다 46.1% 급증한 1조 178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이 살아났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MBS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하면서 3분기 누적 물량보다 더 큰 규모의 MBS가 4분기에 발행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코픽스와 국고채 금리의 스프레드가 유지되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외면받았다"며 "하지만 하반기 들어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호재가 더해지며 고정금리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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