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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헤매는 카페베네…해외서 활로 모색할까 [2015 승부수]연초부터 태국·라오스 진출…2년 사이 해외 매장수 3316%↑

장지현 기자공개 2015-01-08 08:53: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6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카페베네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카페베네는 태국 미디어 그룹인 JKN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JKN 베네 컴퍼니'를 설립했다. 카페베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태국과 라오스의 수도를 중심으로 카페베네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카페베네의 해외 사업은 연초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국내 사업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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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카페베네는 매출 1142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 2013년 말 카페베네가 적자를 기록했던 블랙스미스 직영사업부와 마인츠돔 사업부를 사실상 정리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초 동반성장위원회가 제빵업종과 외식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은 카페베네는 결국 물적분할을 통해 두 사업부에 대한 정리 수순을 밟았다. 이 때문에 사업 효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외형지표인 매출의 경우 21% 뒷걸음질 쳤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카페베네의 국내 시장 매출은 지난 2012년 2109억 원에서 2013년 1770억 원으로 16%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도 1010억 원으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정리수순을 밟고 있는 블랙스미스와 마인츠돔의 실적 악화는 차지하더라도 카페사업부문의 부진은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카페사업부는 매출 95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줄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카페베네는 하락세인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걸고 있다. 김선권 대표는 지난해 공식석상에서 "2017년까지 전 세계 40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히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으로 목표 하고 있는 진출 국가는 10곳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러시아, CIS국가(독립연합국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이밖에 남미국가가 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스타벅스 이외에는 특별한 경쟁자가 없는 만큼 공격적인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2년 이후 2년간 카페베네의 해외 매장은 3316%나 증가했다. 카페베네 해외매장 개수는2012년 말 19개, 2013년 말 142개, 2014년 말 649개로 증가했다. 진출국도 2012년 3개국에서 현재 15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장의 경우 2012년 840개에서 2014년 928개로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다만 카페베네 측은 성장동력은 해외 시장에 있지만 국내사업도 함께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성장폭이 과거만큼 크지 않은 것은 맞지만, 해외시장에서 잘 되려면 근본적인 토대인 국내사업이 건실해야한다"며 "지난해에는 세월호 사건 등 내수부진 요인이 많았지만 올해는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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