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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이라크 사업 더욱 전념" "유가 하락으로 이라크 현지 사정 어렵지만…잘 헤쳐나갈 것"

고설봉 기자공개 2015-01-07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6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올해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 사업에 더욱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이근포 사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사진)은 6일 '2015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대내외 환경이)작년보다 나아지지 않겠나"라며 "올해 이라크 사업 등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그러나 유가 하락 때문에 조금 걱정이다"라며 "발주처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중동은 지금 사정이 다 비슷하다"라며 "잘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연일 급락을 거듭하며 이날 장중 50달러 선이 붕괴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는 곳은 중동 산유국이다. 최근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동에서의 발주 지연으로 신규 사업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러한 최근의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의 재정이 악화될 경우 공사비 지급이 늦어지거나 발주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 사업은 총 9조 원 규모로 향후 한화건설의 명운이 달리 사업이다. 이미 토지조성과 공사자재 생산공장 준공에 따른 중도금 약 2조 1000억 원을 수령했다.

한화건설은 조성된 토지에 5년간 주택 10만채를 지어 분양한다. 이 과정에서 한화건설은 공사비를 받아 주택을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다. 앞으로 한화건설이 받아야 할 돈은 약 7조 원 수준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최광호 해외부문장겸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건설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이라크 주택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또한 박병열 재무실장(CFO)를 전무로 승진시키며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8일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경영복귀 첫 행보로 이라크 주택사업 현장을 찾았다. 생선회 600인분 등을 준비해 임직원들을 위로하며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방문에서 김승연 회장은 추가로 이라크 정부와 공사 계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이라크 정부와 추가 공사 수주에 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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