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증, 지주회사 '한진칼' 자금여력 있나 최소 500억 원 외부수혈 불가피..차입 가능성 높아
김창경 기자/ 정호창 기자공개 2015-01-07 08:05:28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6일 19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발표되면서 대주주인 한진칼의 자금 능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선 지주사로 대한항공 지분 32.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6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당 발행가는 3만 5000원, 발행 주식수는 1416만 여주로 잠정 결정됐다. 신주 발행가격과 주식수는 3월 초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될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며, 나머지 주주들이 80%의 주식을 청약해 배정받게 된다. 대한항공 지분 32.34%를 보유한 한진칼은 우리사주 배정분을 제외한 4000억 원 중 1300억 원 어치의 주식을 청약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진칼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218억 원 수준이다. 단기금융상품(600억 원)을 포함하더라도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는 800억 원 수준에 그친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선 최소 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관련업계에서는 한진칼이 부족한 자금을 사채 발행이나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진칼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은행권 대출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부채비율도 100% 이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차입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액)은 334억 원, 영업이익은 279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선 다른 의견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한진칼의 연간 현금 창출력이 350억 원 수준인데 비해 보유하고 있는 차입금 규모는 2700억 원에 달한다"며 "은행권에서 적정대출 한도를 통상 에비타의 5배 정도로 보는 점에 비춰보면 한진칼의 차입금 규모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진칼이 은행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면 대한항공 신주나 다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진칼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사채를 발행하는 방법도 있으나 신용등급이 얼마 전 A-로 강등된 상태라 원하는 조건의 회사채 발행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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