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인베 "'시리얼 투자' 새바람 불어넣겠다" [VC경영전략2015]본계정 시리얼 투자 진행…한류콘텐츠 합작펀드도 구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5-01-19 08:17:49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5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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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올해를 시리얼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적기로 꼽고 있다. 본계정 투자로 첫 발을 내딛을 계획이다. 모든 기업은 시기에 따라 부침을 겪기에 잠재력이 분명한 벤처기업에는 2·3차에 걸쳐 꾸준히 투자를 해야한다는 게 시리얼(연속적) 투자의 기본 컨셉이다.
사실 국내에선 벤처캐피탈이 시리얼 투자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무엇보다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아직 제이커브(J-Curve)를 만나지 못한채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기업에 두세 번씩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계정 투자라면 사정이 다르다. 유한책임출자자(LP)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들끼리 본계정을 모아 시리얼 투자를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쉽지 않았다"라며 "비록 본계정 규모가 크지 않지만 첫 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평가를 보다 엄격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시리얼 투자를 받게되면 기업 오너나 경영진이 안이한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펀드 운용에 집중하자는 것도 올해 경영전략의 기본 방침이다. 우리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이 1076억 원 규모로 총 8개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KBSN과 산업은행·인터파크·현대증권 등과 함께 '우리-KBSN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와 ㈜스타트업 사이에 지분 매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올해 신규 펀드 결성으로는 중국 등 해외자본과의 콘텐츠 합작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한류콘텐츠 위주의 투자는 이미 국내에서 보편화돼있고 그만큼 경쟁도 심하다. 김 대표는 "한류콘텐츠가 레드오션이기에 블루오션을 찾으려고 한다"라며 "해외투자자들과 한류콘텐츠를 중심으로 유통까지 연계된 펀드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와 경영컨설팅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다시 확인됐다. 우리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사업모델인 벤처캐피탈과 함께 PE와 경영컨설팅을 묶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었다. 기업 성장에 필요한 컨설팅은 2000여 개에 달하는 기업의 리스크를 다뤄본 김 대표의 주종목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지만 진실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라며 "특히 벤처캐피탈은 진실하지 않다면 결국 사회적 해악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성 위에서 최선을 대해 이윤을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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