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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E&S, 상장 시기 '안갯속' 결산시점 2월 이후 윤곽 전망...그룹 에너지 계열사 매각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5-01-22 16:22:51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0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0월 상장심사를 통과한 대륜E&S(구 한전도시가스)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대륜E&S는 아직 신고서 제출 등 증시입성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결산 시점인 내달 중순 이후에는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하지만 유동성 확보를 위한 한진중공업그룹의 에너지·발전 계열사 지분매각설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한진중공업은 그룹 에너지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륜E&S 중심의 사업재편을 계획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륜E&S는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상장심사 결과가 올 4월까지는 유효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맞춰 IPO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륜E&S IPO는 한진중공업그룹 내 에너지·발전 계열사 정리 작업을 위해 추진됐다. 대륜E&S가 한진중공업그룹이 쥐고 있는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조달인 셈이다. 이를 통해 한진중공업그룹의 에너지부문을 대륜E&S를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복안이었다.

지난해 10월 상장예비 심사 통과까지는 대륜E&S의 IPO는 순탄했다. 하지만 11월 대형 딜인 제일모직을 비롯해 다수의 코스닥 업체 공모주가 몰리면서 대륜E&S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연기하는 등 IPO 일정을 미뤘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당시 공모주 시장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IPO 일정을 뒤로 연기한 이후 지금까지 적당한 시기를 보고 있는 중"이라며 "에너지·발전 업황 악화로 인해 적당한 증시입성 시기를 확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진중공업그룹이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지분을 대륜E&S로 넘기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들 지분을 모두 매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각이 현실화되면 대륜E&S 중심의 에너지부문 재편은 의미가 크게 퇴색하는 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 탓에 IPO 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한다. 현재 대륜E&S가 IPO를 미루는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제값을 받기 위함인데, 업황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태여 IPO를 밀어부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중공업그룹의 대륜E&S 중심 에너지부문 재편은 다른 에너지·발전 계열사의 매각이 완료되면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태여 대륜E&S의 IPO를 밀어붙일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측은 IPO 무산 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앞선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목적이나 계획이 틀어졌다고 IPO를 중단하는 일은 전혀 가정하지 않는다"며 "계열사 지분 매각과 대륜E&S IPO는 별개의 사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륜E&S는 서울·경기도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과 설비공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한진중공업그룹 에너지 계열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66억 원, 85억 원 수준이다.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지분전량(100%)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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