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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고용보험·산재보험기금 보수율 4bp가 상한선" 하한선 2.4bp…업계 “연간 보수 너무 낮아”

이상균 기자공개 2015-01-27 16:52:31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1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의 전담운용기관 선정을 추진 중인 고용노동부가 주간운용사의 연간 보수 상한선을 4bp로 확정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이보다 낮은 연간 보수를 제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연기금투자풀과 국민주택기금 주간운용사의 연간 보수율이 5bp대인 것에 비해 1bp 이상 낮은 수치다. 사업을 수주해도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쉽지 않아진 것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1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제안설명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제안설명회에 참석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진 것이 연간 보수의 수준"이라며 "관계자들의 질문에 고용노동부 담당 사무관이 이번 사업의 연간 보수 상한선은 4bp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제안요청서의 추정가격(추정보수율)을 4bp라고 명시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의구심을 표해왔다.

실제로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연간 보수는 각각 5.8bp다. 국민주택기금의 전담운용기관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6bp, 한국투자증권은 5bp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설마 하는 심정으로 답변을 기다리던 참석자들이 망연자실해 할 정도로 실망감이 컸다"며 "사업 제안을 준비 중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입찰을 담당하는 조달청은 덤핑 입찰을 막기 위해 연간 보수 상한선의 60% 이하로 제시를 해도 평가점수를 동일하게 책정한다. 즉, 4bp의 60%인 2.4bp를 제안한 A증권사와 2bp를 제안한 B증권사의 점수가 같다는 얘기다. 결국 연간 보수 수준은 2.4~4bp를 형성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종 연간보수가 3bp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5bp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출혈 경쟁을 무릅쓰고 서라도 사업을 따내겠다는 업체가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며 "연간 보수가 너무 낮아 사업 제안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곳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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