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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CAPEX, 지난해보다 늘린다" [IR Briefing]작년 CPAEX 4800억… 소형 폴리머·자동차전지 위주 투자 확대

정호창 기자공개 2015-01-27 09:39: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6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의 올해 CAPEX(자본적 지출) 규모가 최소 48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최소한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CAPEX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삼성SDI는 26일 컨퍼런스 콜 방식으로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익현 삼성SDI 지원팀 재무그룹 상무는 "지난해 4800억 원 정도의 CAPEX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소형 폴리머와 자동차 전비 부문 위주로 투자를 확대해 최소한 지난해보다 CAPEX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증권가에서 궁금해하는 편광필름 증설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송재국 삼성SDI 전자재료 지원팀장(상무) 역시 "현재 편광필름 생산설비의 풀가동, 풀판매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증설을 검토 중이긴 하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확인했다.

송 상무는 이어 "편광필름 사업은 지난해 전자재료 사업부 전체의 수익성을 견인했고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노트북 모니터 등 중소형 IT 제품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TV용 제품은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0% 후반대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 사업의 시장 전망과 관련해 삼성SDI는 "유가하락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정욱 삼성SDI 중대형전지 자동차부문 마케팅팀장 전무는 "유가나 경제적 이득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 정부의 규제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기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 트랜드, 방향성 등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무는 "유가 하락이 단기적으로 하이브리드카(HEV)의 수요를 줄일 수는 있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나 전기차(EV) 수요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 테슬라와 기술적 협의를 큰 문제없이 긍정적인 관점에서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폴리머 전지 사업에 대해 삼성SDI는 10%에 근접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권명숙 삼성SDI 소형전지 마케팅팀장(상무)은 "소형전지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원형이나 각형보다 폴리머 중심으로 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폴리머 전지 판매가 한 자리수 후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 상무는 "각형 전지와 비교하면 폴리머 전지의 수익성이 높다"며 "주요 고객들이 각형에서 폴리머 전지로 전환한다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 당사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손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초 제일모직과 합병해 3분기부터 케미칼 및 전자재료 부문 실적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조 474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08억 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2013년보다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03억 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 전환됐다. PDP 및 태양광 부문의 사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 2324억 원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외에도 합병한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하락해 2200억 원 규모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한 것도 당기순손실 발생의 한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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