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0월 0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의 중대형전지가 올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동차전지(EV)와 전력저장장치(ESS)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1일 업계와 삼성SD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대형전지(EV·ESS)에서 총 154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14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미 작년 실적을 넘어선 지 오래다.
더 기대되는 건 올해 하반기다. 오는 3·4분기 매출이 상반기의 두 배(약 3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조심스레 제기된다. 올해 중대형전지 매출액이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삼성SDI는 오는 2016년 EV 매출 1조 원을 목표하고 있다.
우선 오랫동안 성장 모멘텀이었던 EV에서 두드러진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시장은 전기차 BMW i3의 판매량에 주목하는 중이다. 올해 5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뒤 월 판매량이 300여 대에 그치다 7월 1025대 규모로 판매가 급증했다. 삼성SDI가 주력 배터리공급업체다. BMW i3·i8을 포함해 폭스바겐·크라이슬러·마힌드라 등에 대한 본격적인 납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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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에도 상당한 기여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수주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계약 물량이 올해 4분기부터 실적에 잡힐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1월 인도 ACME와 ESS 공급 계약(110MWh 규모)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5월 일본 니치콘과 1조 원 규모의 가정용 ESS를 납품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중대형전지 사업에서 중국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선그로우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ESS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EV에서는 이미 중국 국유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현지에 약 6억 달러(삼성SDI 투자금 3억 달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 연구원은 "중대형전지 매출이 매분기 성장하면서 내년부터 수익성 회복도 가시화될 것"이라며 "ESS는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EV는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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