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쿨리지코너 "투자 포트폴리오 글로벌화 추진" [VC경영전략2015]투자·펀딩 각각 200억 목표…선제적 中 시장 공략

김세연 기자공개 2015-02-02 08:22:56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9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은 투자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권혁태 CCVC 대표이사
권혁태 쿨리지코너 대표이사(사진)는 28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나 "투자 포트폴리오 내 기업 대부분을 실리콘밸리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내보낼 것"이라며 "올해도 대부분 글로벌향 스타트업을 지원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내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한 쿨리지코너는 이르면 내달 9개 투자기업을 입주시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는 것만으로는 기업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 시장 내 파트너와 현지 시장에 대한 마케팅, 네트워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현지화를 이끄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단순히 서비스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업 자체가 현지에 진출하고 뿌리를 내려야 한국이 아닌 아시아 벤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 기업의 글로벌화는 이미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실리콘밸리내 Non-US Startup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부트스트랩스(BootstrapLabs)는 물론 싱가포르 파트너인 애드벌(Adval)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될 전망이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똑같은 운영철학을 갖춘 부트스트랩스나 애드벌 그룹과 긴밀한 협력 관계는 쿨리지의 이 같은 운영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권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을 키워줄 실력과 의지를 갖춘 곳과의 파트너십은 쿨리지코너만의 강점"이라며 "투자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는 물론 현지 마케팅을 통해 국내기업의 진출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소개해줄 수 있는 전문 엑셀러레이터라는 점에서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창업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있는 모바일 관련 기업들의 경우, 한국은 테스트베드로 삼는 대신 실질적 영업은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권 대표는 "이전과 같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은 스타트업 기업을 진출시킨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특히 정보기술(IT)업종의 경우 해당 시장에 먼저 진출하고 현지의 반응에 따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펀드레이징과 투자 규모는 각각 2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권 대표는 "올해 다양한 지원을 위해 조합 결성과 펀드레이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기업에 관심이 많은 해외 유한책임사원(LP)을 통한 펀딩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와 관련해 "이전 조합의 투자 여력이 40억 원 가량 남아있는데다 설립이 예고된 2개 조합과 상반기 추진 중인 조합, 보유계정 확대 등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규모의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분야에 있어서는 △핀테크 △바이오 분야를 주목하겠지만, 인큐베이팅이나 엑셀러레이팅이 필요한 전 산업에 대한 투자 역시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과 전략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이 밸류업을 위한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이끌 수 있다면 투자를 마다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투자 회수규모는 포트폴리오내 인수합병(M&A)이나 외부 인수 등을 통해 80억 원 가량의 엑시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쿨리지코너는 올해 또 다른 변신도 예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로서는 드물게 보유하고 있는 밸류업 센터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창업경진대회을 통해 국내 벤처캐피탈이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창업투자 지원을 계획 중이다.

권 대표는 "향후 중국 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창업경진대회는 전적으로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의 진출은 결국 네트워크 구축이 관건"이라며 "이른바 '꽌시(關系)'를 넘어 태생부터 한국과 중국을 엮어 주주구성을 글로벌화시키는 것이 결국 현지화를 이끄는 새로운 모델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 창업인들과의 동반 창업을 지원하고 투자에서부터 인큐베이팅, 중국 현지 사업화 기반 지원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스타트업의 성공은 네트워크의 역량에서 비롯된다는 쿨리지만의 독특한 투자 철학이 반영된 모습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