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배당금 10년래 최대…오너일가 수혜 배당성향 20%로 치솟아…이인중 회장 등 15억 챙겨
이효범 기자공개 2015-02-12 08:38: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산업이 지난해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배당금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간 실시한 주주배당 중 최대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최대주주인 이인중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고배당정책의 수혜를 입게 됐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보통주 1주 당 4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총액은 48억 4406만 원이다.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은 2000년 이후 순이익의 2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고배당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적체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꼬꾸라지면서 2009~2011년까지 3년 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그동안 유통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할인분양 정책으로 미분양을 해소했다. 또 안정적인 관급공사와 재건축 사업을 위주의 경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을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다시 배당을 재개했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 규모를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2012년 8.97%, 2013년 17.46%, 2014년 20.48%를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004년 이후 10년 동안 최대치이다.
지난 10년 동안 순이익이 301억 원으로 가장 높았던 2007년 배당금은 45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순이익은 237억 원에 달했으나 배당금 규모는 오히려 48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배당성향이 눈에 띄게 강화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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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배당성향 강화로 이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도 수혜를 입게 됐다. 이 회장은 화성산업 주식 150만 1134주(12.06%)를 보유 중이다. 보유 주식에 대한 배당금은 6억 원이다. 이 회장과 21명의 친인척으로 구성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은 총 376만 288주(30.21%)로 배당금 규모는 15억 원가량이다.
올해도 이 같은 배당성향 강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익 사업으로 꼽히는 침산동 재건축 사업이 100% 분양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부터 공사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호황을 맞은 대구지역 분양시장에 편승해 지난해보다 분양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당분간 순이익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실적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배당금 규모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고배당 정책은 주주 친화적인 오너의 성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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