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밸류고배당 vs 베어링고배당 '격돌' [2014년 공모펀드 성과평가]배당주식형 부문
강예지 기자공개 2015-02-13 08:45:21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 40여개 배당주식형 펀드들이 큰 인기를 누리며 자금몰이에 성공했지만, 우수 펀드에는 '신영밸류고배당'과 '베어링고배당' 등 2개 펀드만이 뽑혔다. 소규모 펀드와 새내기 펀드는 모두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대표적인 배당형펀드인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는 지난해 수익률 부진에 발목이 잡혀 우수 펀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더벨과 한국펀드평가(KFR)이 오는 3월 3일 열리는 '2015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이하 '2015 WM 어워즈')를 앞두고, 국내 공모펀드의 지난해와 최근 3년의 운용성과를 평가한 결과, 배당주식형펀드 부문에서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이하 신영밸류고배당)'과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A(이하 베어링고배당)'이 나란히 우수펀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신영밸류고배당은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 5년 만에 등장한 메가펀드라는 점에서, 베어링고배당은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자금유입을 바탕으로 '올해의 배당주식형 펀드'를 노리고 있다.
운용성과 평가(정량평가)는 올해 1월 2일 현재 설정 후 3년 이상 경과하고 순자산이 1000억 원 이상인 대형 펀드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수익률 뿐 아니라 최근 3년간의 수익률을 함께 감안해 평가가 이루어졌다. 운용성과와 성과의 지속성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적용하고, 지난해 1년의 점수를 70%, 최근 3년의 점수를 30% 반영했다.
우수펀드로 뽑인 2개 펀드는 2차 정성평가를 받게 되며,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종합해 최고의 점수를 받은 펀드는 '2015 WM 어워즈'에서 '올해의 배당주식형 펀드'를 수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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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밸류고배당은 지난해 1조 7103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운용규모가 3조 2419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펀드. 우수한 운용실적과 안정성이 돋보인다. 1년 수익률 6.37%, 3년 수익률 48.39%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심사기준인 운용실적의 지속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1년 및 3년 운용실적의 지속성이 우수했다는 것은 펀드 가입자의 투자 시점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용했음을 의미한다.
베어링고배당은 스테디셀러 가능성이 엿보이는 펀드다. 신영밸류고배당에 묻혀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856억 원의 자금을 모으며 운용규모 4651억 원을 나타냈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과거 성과가 뒷받침되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펀드"라며 "지난해 4000억 원 가까이 자금이 유입되며 배당투자펀드 인기를 고조시키는 데 기인했다"고 밝혔다.베어링고배당의 1년 수익률은 4.02%, 3년 수익률은 34.76%에 이른다.
배당투자펀드는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으로 지난해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펀드다. 대표펀드를 기준으로 현재 공모펀드 시장에는 37개의 배당투자펀드가 있다. 이중 7개 펀드는 설정된 지 1년에 못미친 신생펀드들이다. '2015 WM 어워즈'는 '올해의 배당주식형 펀드'를 선정함에 있어 장기투자와 메가펀드의 기준을 충족하는 지를 주요하게 심사한다. 이같은 기준 때문에 지난해 히트친 여러 펀드들이 아쉽게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운용규모 1500억 원을 넘겼고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운용기간이 짧아 후보에서 제외된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이 대표적인 예다.
후보군에 오른 펀드중 책임운용역이 같고 투자전략이 비슷한 펀드들도 제외됐다. '신영프라임배당(주식)C-C1', '신영고배당(자)(주식)C1형',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C-C1)'의 경우 정성평가 대상에 오른 신영밸류고배당과 유사펀드라고 판단돼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신영밸류고배당과 베어링고배당은 철학의 지속성, 운용인력의 전문성, 안정성, 내부 리스크 등 정성평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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