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등한 코오롱워터, 상장 시기 '고심' 이르면 상반기 상장심사 청구, 밸류 '관건'…FI 풋옵션 계약 내년 3월 만료
김시목 기자공개 2015-02-23 09:54:57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작업을 잠정 중단한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연내 상장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만큼 이르면 상반기 내 상장심사 청구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 시기를 타진 중이다. 대표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과 함께 한국거래소(KRX)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본격적인 IPO 추진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과거 발목을 잡던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상장심사 청구 시점) 이르면 상반기가 될 수도 있고, 원하는 밸류가 나오지 않으면 하반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당초 지난 2013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장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실적 부진이 겹치자 상장을 연기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2013년 올린 순이익 규모는 전년(105억 원) 대비 절반수준인 63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실적 반등에 성공한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기업공개(IPO)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실적도 정점에 이르던 수준의 수치는 아니지만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연내 입성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상장작업 중단된 이후 기업가치 제고에 힘썼다.
실제 코오롱워터엔에너지는 인수합병(M&A)과 합작사 설립을 통해 몸집을 계속해서 불렸다. 노르웨이 기업과 50대 50의 지분투자로, 고도정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앞서 지난해 초 무렵 미국 수소발전업체와 연료전지사업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재무적투자자(FI)인 핀벤처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IPO를 늦출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09년 핀벤처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100억 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를 인수하면서 풋옵션 계약(IPO 조건)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상장 무산으로 한 차례 계약 기간을 변경하고 내용을 수정한 바 있기 때문에 더 이상 IPO를 늦추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장 약속 시점이 2016년 3월인 만큼 그 전에는 증시 입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으로 코오롱이 지분 58.39%(73만 20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SC) 계열의 핀벤처(Finventures)는 38.93%(48만 8000주)를 보유했다. 환경시설관리공사가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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