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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IBK 금호산업 인수추진…롯데·애경·CJ·호반 고심 사모펀드 LOI 제출 적극적..M&A 흥행 가능성

문병선 기자공개 2015-02-25 08:42: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4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 IBK, IMM 등 국내 사모펀드(PEF)들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내부적으로 확정지었다. 롯데그룹, 애경그룹, CJ그룹, 호반건설 등 전략적투자자(SI)도 내부 숙의 중으로 알려져 금호산업 매각전이 흥행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LOI 제출 마감이 임박한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PEF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빠른 결정을 내린 곳은 MBK로 알려졌다. 수일전부터 내부적으로 LOI 제출 결정을 내리고 인수전에 참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미 금호고속을 인수해 놓은 상태에서 금호산업 M&A에까지 참여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갈등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일부 인사들이 반대 의사를 피력했으나 내부 품의는 통과됐다. IBK투자증권은 별도의 펀드를 만들어 금호산업 인수전에 들어갈 계획으로 전해진다. 이 외 사모펀드 중에서는 IMM PE가 적극적으로 금호산업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PE업계에 알려져 있다.

산업은행, 미래에셋삼호유한회사 등 금호산업 채권금융회사들은 보유한 금호산업 보통주 1955만3898주(57.48%)를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명은 금호(Kumho)의 첫 번째 영문 이니셜 '케이(K)'를 딴 '프로젝트K'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업은행 M&A 실이다. 25일이 LOI 제출 마감일로, LOI 제출 현황을 보면 대략의 인수 구도가 점쳐지게 된다.

빠른 결정을 내린 PEF들과 달리 전략적투자자들의 행보는 다소 더디다. 가장 적극적 검토를 벌여온 것으로 시장에 알려진 호반건설은 오너 김상열 회장의 최종 재가를 남겨두고 있다. 내부적으로 LOI 제출 준비는 마쳤고 최종 재가가 나오면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 회장이 고심하다가 막판 LOI를 제출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호반건설 이외 롯데그룹, CJ그룹, 애경그룹이 적극적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완주 의지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LOI 제출은 해 볼만하다는 게 이들 그룹 관계자들의 말이다. 롯데그룹은 KT렌탈 등 동시 다발적으로 M&A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항공업과 유통업의 시너지 효과가 매력적 요인이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가가 나오지 않아 실무선에서 스탠바이(대기) 중이다. CJ그룹은 싱가포르 물류업체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실패한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인수전 참여 여부를 가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도 그룹 내 건설 수요가 적지 않은 데다가 항공사업 확장 욕구가 있어 검토 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시장 추측대로 실제 이들 기업 재무 관련 부서에서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눈치작전이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OI 접수를 받은 뒤 그 다음 프로세스를 정할 예정"이라며 "LOI 제출 기업들을 상대로 완주 의지 및 자금 여력 등을 살펴본 뒤 곧바로 본입찰로 갈 지 예비입찰 과정을 둘 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관심갖고 있는 업체는 꽤 많다"며 "다만 희망에 그칠 지 실제 행동에 나설 지는 LOI 접수를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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