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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대주주 지분 일부 매각 20만 주, 170억에 스틱이 인수…면세점·호텔 등 사업 다각화 탄력

이재영 기자공개 2015-03-03 08:10:05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2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최대주주 3인의 보유지분 중 일부를 매각했다. 면세점, 호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자금 마련과 재무적투자자(FI)와의 협업 등을 위한 구주매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최근 박상환 회장, 권희석 부회장, 최현석 사장의 보유지분 중 1.72%(20만 주)가량을 약 170억 원에 매각했다. 인수주체는 사모투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이며, 매입단가는 시가(2일 종가 9만 6100원)보다 조금 할인된 가격인 주당 8만 5000원 선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 측은 최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스틱은 세컨더리 펀드인 2390억 원 규모의 '스틱 세컨더리 제삼호 PEF'를 통해 하나투어 지분을 인수한다.

하나투어의 지배구조는 박상환 회장(8.72%)과 권희석 부회장(6.57%), 최현석 사장(4.25%)의 3인 체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중 이번 거래는 박 회장 주식 5만 주, 권 부회장 지분 10만 주, 최 사장 지분 5만 주가 매각 대상이다.

하나투어는 국내 여행사 중 최초로 기업공개(IPO) 성공했고,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주식예상증서(DR)도 상장시키는 등 국내 여행업계 부동의 1위 업체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여행업 인접 사업군으로 다각화를 시작하며 사세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크호텔'이라는 브랜드로 이미 서울 시내에 두 곳의 비즈니스 호텔(센터마크호텔, 티마크호텔명동 등)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천공항 면세점과 서울시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에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하는 등 면세점 사업 진출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신규 사업 진출은 기본적으로 외생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행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호텔업의 경우엔 통상적으로 객실점유율 60% 수준만 유지한다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 면세점 사업은 최근 폭발적인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 시장 매출 규모는 2010년 4조 5000억 원에서 지난해 7조 5000억 원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4년 매출 성장세 역시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도 7차 투자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면세점 사업자 신규 허가를 결정했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이번 구주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하나투어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대주주 지분 일부 및 자사주까지를 포함, 매각해서 최대 10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수혈할 계획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회사 내 약 1000억 원가량의 현금이 쌓여있고, 당장 대규모 자금소요가 없다는 판단 하에 최종 대주주 지분 일부만 매각키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이번 거래로 재무적투자자(FI)인 스틱을 파트너로 맞이했다"며 "이번 거래의 규모는 170억 원으로 크지 않지만, 향후 추가적인 구주매각이나 유상증자 등을 위해 FI 파트너를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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