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 증설투자에 차입금 급증 2014년말 연결기준 7156억…부채비율 340%, 전년비 44.85%p 상승
이효범 기자공개 2015-03-09 08:5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5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테크건설이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군장에너지의 열병합발전소 증설투자에 따라 차입금이 증가했고 부채비율이 치솟았다.투자가 마무리 되는 2016년까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유동성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이테크건설의 설명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말 연결기준 이테크건설의 장·단기차입금의 합계는 7156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 등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총 3070억 원이고, 비유동성차입금은 4086억 원이다.
이테크건설의 차입금은 2013년 말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13년 말 장·단기차입금은 총 4715억 원으로 1년새 2441억 원이 불어났다. 군장에너지 편입 이전 이테크건설의 장단기 차입금 규모가 1000억 원을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차입금이 대폭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차입금이 늘어난 이유는 군장에너지가 올해 GE4열병합발전소를 증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GE4 열병합발전소는 앞선 GE1, GE2, GE3 등의 열병합발전소에 비해 규모가 커 투자금액이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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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40.63%로 2013년 말 295.78%에 비해 44.85%포인트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이테크건설의 차입금 규모가 과도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테크건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이 529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도가능금융자산 134억 원을 포함하더라도 채 1000억 원이 되지 않는 규모다.
이테크건설은 보유한 현금으로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차환을 통해 만기를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연간 현금창출력은 6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대다수의 차입금은 차환할 예정이어서 유동성 위험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또 2016년까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차입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E4의 증설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며 같은해 6월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GE4가 가동을 시작하면 군장에너지의 매출규모가 두 배이상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업계에서는 2017년 군장에너지의 매출이 6000억 원, 영업이익은 1500억 원으로 불어난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한편 이테크건설은 오는 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안찬규 이테크건설 부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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