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턴어라운드 성공했지만… 군장에너지 수익성 개선 덕…주력 플랜트·토목건축 등 실적 부진 '과제'
김시목 기자공개 2014-12-01 09:23: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8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이 외부사업 확장에 따른 플랜트사업 부실을 딛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된 군장에너지가 높은 수익을 창출하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끈 덕분이다.다만 발전에너지(군장에너지)와는 달리, 플랜트와 토목건축부문 등 기존 사업의 더딘 회복세는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가량 증가한 5966억 원을 올렸다. 원가율 역시 5.2%p 하락한 8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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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은 지난 2008년 이후 방계기업인 OCI의 태양광사업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성장해오다 시황 악화와 함께 일감 기근에 시달렸다. 2010년 이후 외부일감으로 눈을 돌리며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대규모 손실 탓에 115억 원 가량의 순손실을 떠안았다.
다행히 지난해 부실을 털어낸 덕에 올 들어 매분기 흑자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올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1억 원, 243억 원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정점을 찍었다. 특히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룬 가운데 수익성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테크건설의 실적 호전은 기존 주력사업인 플랜트사업보다 군장에너지 편입효과가 컸다. 플랜트부문이 3분기까지 올린 영업이익은 122억 원에 그친 반면 군장에너지는 400억 원을 웃돌았다. 매출 비중은 낮지만 사실상 이테크건설의 수익 상당부분을 창출한 셈이다.
이테크건설의 대폭적인 실적 반등에도 불구 온전한 정상화로 바라보기 힘든 이유는 군장에너지에 쏠린 수익구조 탓이다. 플랜트사업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수익성 등이 아직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토목건축 등 타 사업부의 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테크건설의 올해 영업실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 부실이 발생한 회사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견조했다"라며 "다만 편입된 군장에너지를 떼놓고 나머지 플랜트, 토목건축 등의 경우만 봐서는 아직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플랜트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를 넘어서던 지난 2012년 이후 줄곧 하락세다. 올해 3분기 역시 3.1%에 그치고 있다. 13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토목건축사업은 올해도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이테크건설의 영업이익을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테크건설의 재무구조는 군장에너지 편입으로 인해 크게 악화됐다. 군장에너지 편입 직후 3000억 원의 차입금을 떠안았다. 이어 올 상반기까지 이테크건설의 장단기차입금은 65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대부분이 군장에너지 시설투자용 차입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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