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연내 IPO '가시권' 지난해 실적 대폭개선...구주매출보다 신주모집 가능성 높아
김시목 기자공개 2015-03-18 09:52:2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이 지난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연내 증시입성 가시권에 들어섰다. 업계에서는 향상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 상장 태스크포스(TF)와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은 적절한 상장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주관사 선정 이후 줄곧 실사 등 상장 준비작업을 진행해 온 만큼 내부 의사결정만 나오면 즉각 상장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이 재작년 실적 악화 등의 여파로 상장이 지연됐지만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산정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013년 IPO 주관사로 KDB대우증권을 선정하며 상장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5년전 야심차게 인수한 자회사 현대정보기술(지분율 52.3%)의 적자 누적에 발목이 잡히면서 상장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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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보기술은 피인수 이후 매년 롯데정보통신의 이익을 잠식했다. 특히 2013년에는 184억 원가량의 순손실을 내며 롯데정보통신 적자(219억 원)에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는 적자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롯데정보통신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들어 롯데정보통신 전체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다시 상장 추진의 동력을 얻게 됐다. 특히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연간 수치를 뛰어넘을 정도(171억 원)로 개선세가 뚜렷했다. 상장 추진 시 영업이익을 활용한 밸류에이션 산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이 본격 상장에 나서게 되면 신주 모집 중심의 공모구조를 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주들이 구태여 구주 매출로 자금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롯데정보통신 주주는 신동빈(7.5%), 신동주(4.0%), 신영자(3.5%) 등을 비롯 롯데리아(34.5%), 대홍기획(28.5%), 롯데제과 (6.1%), 호텔롯데(2.9%), 롯데칠성음료(1.5%) 등이 대부분의 지분을 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은 지배구조 개편이란 목적보다 회사의 신성장을 위해 IPO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공모 구조가 정확히 나오진 않았지만 신주모집 위주의 투자금 확보 차원 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초 해임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우 계열분리 차원에서 롯데정보통신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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