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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현금 바닥에 고금리 사모 조달 18일 사모채 300억원 발행…대규모 공모채 차환 후 유동성 보충

황철 기자공개 2015-03-24 09:29:21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0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올해 첫 시장성 조달을 사모채로 집행했다. 업황 부진에 따른 신인도 저하로 공모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난 18일 사모사채 3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 2년물로 금리는 5.1%를 나타냈다. 발행 전일 2년물 개별민평 3,78%(KIS채권평가 기준)보다 1.32%포인트나 높다.

그만큼 자본시장에서의 평판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SK해운이 국내에서 사모로 원화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두 번째다.

조달 자금은 2월24일 만기도래한 19회차 채권 1500억 원의 상환과 연관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현금유출로 줄어든 유동성을 보충할 필요가 생긴 것.

지난해 9월말 기준 SK해운의 현금성 자산은 1406억 원이다. 보유현금과 금융권 미사용 크레딧 라인 등을 활용해 만기채 상환에 나섰더라도 현재 보유 유동성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해운의 재무여력으로는 경상적 비용 마련을 위해 수요만 받쳐준다면 사모채 조달을 더욱 늘릴 가능성도 있다. 올해 하반기 공모채 차환 수요도 상당하다. SK해운은 오는 10월 500억 원, 11월 100억 원, 12월 650억 원 어치의 공모채를 갚아야 한다.

최근 해운업계 전반적인 신용도 하락을 감안하면 당분간 공모 시장성 조달도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자산매각 등 재무개선 작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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