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내 삼성메디슨 해외법인 정리 남아있는 법인 3곳 정리 수순 밟을듯...삼성전자 해외법인 활용으로 대체
장소희 기자공개 2015-03-30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5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의 해외법인 청산을 올해 완전히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면서 삼성전자 해외법인이 삼성메디슨 해외법인 역할까지 맡게 된다.25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남아있는 해외법인 3곳을 올해 내에 모두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해외법인은 인도(Samsung Medison India), 중국 상하이(Samsung Medison Shanghai Medical Instrument), 독일(SonoAce Deutschlan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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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삼성그룹에 편입된 삼성메디슨은 편입과 동시에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구조조정 초반에는 사업 제휴를 맺고 있는 중소 의료기기 회사들을 포함해 활용성이 낮은 투자 지분을 처분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올해까지 매해 실적을 내기 힘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청산 절차를 밟았다.
해외법인들 중 가장 먼저 청산된 곳은 일본법인(Samsung Medison Japan)이다. 삼성그룹이 메디슨을 인수한 이듬해인 지난 2012년 12억 원 순손실을 기록한 일본법인에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이다. 인수 첫해 일본법인을 포함해 메디슨의 11개 해외법인 중 9개 법인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누적 손실액이 200억 원에 달했다.
일본법인을 청산한 후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순손실 규모가 큰 브라질법인(Samsung Medison Brazil), 미국법인(Samsung Medison America)등이 상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법인을 청산하고 삼성전자 해외법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메디슨 제품에 활용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지난 2013년에는 대대적인 해외법인 정리에 돌입했다.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상하이법인은 청산 절차를 밟았고 브라질법인은 매각했다.
지난해에도 총 3곳의 해외법인이 청산됐다. 두개 법인을 가지고 있던 인도시장에서 한 법인(Medison Medical Systems India)을 청산했고 지난 2013년 청산된 중국 상하이법인 외에 남아있던 메디슨 메디칼 이큅먼트 상하이(Medison Medical Equipment Shanghai)법인도 뒤이어 정리됐다. 남아있는 법인 중 가장 큰 손실을 내고 있던 유럽법인(Samsung Medison Europe)도 지난해 청산된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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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법인을 남겨둘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모든 법인을 정리하는 것으로 가닥히 잡혔다. 대신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삼성전자의 해외법인망을 활용해 삼성메디슨의 해외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메디슨 해외법인 인력은 해당 지역 삼성전자 해외법인으로 흡수되는 방식으로 고용승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해외법인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고 삼성메디슨의 법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나머지 법인을 정리하는 방법이나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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