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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오스템임플란트, 화장품 사업도 군침 신설 자회사 사업목적에 화장품업 포함..제약·약국 등 다각화 촉각

박창현 기자공개 2015-03-30 08:24:18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국내 1위 치과 기재업체'오스템임플란트'가 사업 다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주사 전환 발표 직전 설립한 신설 자회사가 신사업 중책을 맡았다. 제약업은 물론 화장품 사업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치과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기존 오스템임플란트는 투자와 정보기술(IT)을 담당하는 지주사로 전환되고, 사명도 오스템홀딩스로 바뀐다. 분할 신설회사는 기존 치과용 임플란트 사업을 영위하게 되며, 오스템임플란트 사명을 쓴다. 오스템홀딩스가 사업 자회사 오스템임플란트를 지배하는 형태로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셈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사 체제 전환에 나서면서 사업 다각화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주사인 오스템홀딩스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란 점도 밝혔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사 전환을 발표하기 직전에 설립한 자회사 '오스템바이오파마(Osstem Bio Pharma)'가 사업 다각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바이오파마의 사업 목적 목록이 오스템임플란트의 향후 신사업 로드맵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템바이오파마는 자본금 40억 원으로 설립됐으며 오스템임플란트가 100% 지분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업 목적에 총 9개 사업 분야가 포함돼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의약품·의약부외품 제조 및 판매업이다. 오스템바이오파마를 통해 숙원 사업이었던 제약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제약업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의약품 수출입업 △의약품 소분업 △의약품 도·소매업도 사업 목적에 포함시켰다. 의약품 제조·판매는 물론 유통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도 제약업 만큼 눈길을 끈다. 제약업과 화장품 사업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다양한 사업 확장 전략 구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사업은 제약회사들의 대표적인 사업 다각화 영역이다. 화장품업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요구 기술 수준도 높지 않다. 이 때문에 소비자 신뢰도가 높고 인증된 기술력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지속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실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 대형 제약사들도 수년 전부터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다만 화장품 사업의 경우, 기술력 자체보다는 상품 기획력과 시장 유통망 확보가 중요하다보니 큰 성공을 거둔 제약사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국내 제약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플레이어들에게 화장품 등 헬스케어 분야는 반드시 개척해야 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오스템바이오파마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다각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당장 기존 오스템임플란트가 갖고 있는 치과 및 약국 영업망을 활용해 약국 전용 화장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기술 진입 장벽이 낮고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많이 도전하고 있는 분야"라며 "다만 천문학적인 브랜드 구축 비용과 한정된 유통 네트워크 탓에 메이저 업체로 성장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치과 전용 의약품이나 관련 헬스케어 제품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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