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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준 한독 사장 "올해 키워드는 투자" 투자 확대로 미래가치 창출...한독테바·제넥신 적극 지원

김선규 기자공개 2015-03-30 08:21:2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7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철준 한독 사장(사진)은 올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사업과 신약개발에 방점을 두고 한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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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강남구 한독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김철준 사장은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외형과 수익을 개선시킨 한 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해 경영환경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익규모가 줄어들더라도 미래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넥신과 함께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치료제(hyFc-hGH)와 단독으로 개발하는 자가염증질환치료제가 임상 1상을 마무리했다며 추가적인 투자로 이익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태평양제약 제약부문 영업양수를 통해 얻은 '케토톱'과 2013년 이스라엘 제약사인 테바와 합작설립한 '한독테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김 사장이 이번 주총에서 유독 '투자'을 강조하는 이유는 한독이 처한 상황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의미 있는 수준의 영업성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케토톱을 제외하고는 주력제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이렇다 할 R&D 투자 성과도 보여주지 못했다.

업계에서도 사노피와 관계를 청산 이후 독자경영체제가 들어섰지만, 제품 노후화와 신약 발굴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한독의 대표적인 일반의약품(OTC)인 '훼스탈'을 비롯한 당뇨병치료제군인 '아마릴 군', 고혈압치료제인 '테베텐' 등의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신약을 배출한 경험이 없을뿐더러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4.5%에 불과하다. 상위 제약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한독은 'R&D 및 신사업 투자'에 무게를 두고 향후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독테바를 통해 제네릭 역량을 강화하고 제넥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한독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편이어서 투자활동을 넓혀가는 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67.4%이며 차입금의존도도 15%에 불과하다. 현재 부채비율로 볼 때 향후 투자금 마련을 위한 외부기관 차입여력이 충분하고 이익잉여금도 2500억 원에 달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김철준 사장은 3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의대 의학박사 출신으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장, 한국MSD 대외정책 및 과학업무담당 부사장을 거쳐 2006년 한독약품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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