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구 회장, 동성건설 경영권 확보 지분율 56.41%로 확대…자사주도 29.5% 늘려
이효범 기자공개 2015-04-03 08:58: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2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 회장에서 물러난 이시구 동성건설 회장이 지난해 동성건설 지분율을 50% 넘게 늘리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이 회장은 조카인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부사장이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계룡건설산업의 손자회사였던 동성건설을 인수해 독자적인 경영노선 구축에 나섰다.
1일 동성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시구 동성건설 회장은 지난 2013년 말 9%였던 동성건설 지분율을 2014년 말 56.41%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이인구 계룡건설산업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지난해 조카인 이승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계룡건설산업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동성건설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성건설은 계룡건설산업이 계룡산업을 통해 지배력을 행사했던 손자회사이다.
계룡건설산업과 분리된 독자경영 노선을 강화하기 위해 동성건설 주식을 사들여 지배력을 확대했다. 작년 8월에는 보유한 계룡건설산업 주식 30만 711주를 계룡건설산업 산하 계룡산업에게 처분하고 계룡산업이 보유한 동성건설 주식을 대물로 받았다.
이 회장은 주식교환을 통해 2013년 말 기준 9%에 불과했던 지분율을 지난해 9월 말 기준 34%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동성건설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2013년 말 동성건설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던 계룡산업(65.5%)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09%로 축소됐다. 또 이승찬 사장(18.5%), 정형용 계룡건설산업 상임고문(5%), 이원복 계룡건설산업 전무(재무관리)(2%) 등도 동성건설 주주에서 빠졌다.
이 회장은 자신의 지분율 상승과 동시에 동성건설을 통해 자사주도 사들였다. 지난해 동성건설이 사들인 자사주는 9만 7334주로 전체지분율의 29.5%에 해당한다.
여전히 계룡산업이 보유한 동성건설 주식이 4만 6499주(14.09%)에 달해 이 회장이 추가적인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이 지난해 계룡건설산업으로부터 받은 총 급여는 14억 600만 원에 달했다. 일반급여 1억 7400만 원, 퇴직소득 12억 3200만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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