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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트랜잭션뱅킹' 성과 TFT발족 2년…GCMS·알리페이 등 장기프로젝트 결실

윤동희 기자공개 2015-04-15 08:40:5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4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새로운 먹거리로 지정한 트랜잭션뱅킹 부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기업의 글로벌자금관리 솔루션과 알리페이 결제 정산대행 서비스 등이 그 예다. 은행 경영진이 TFT 발족부터 개발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다리고 지원해준 공이 컸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지난 9일 알리페이결제 정산 대행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다. 일단 명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환전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알리페이 정산대행 서비스 개시까지는 최초 접촉부터 1년 반이 걸렸다. MOU를 지난해 7월 체결하고 금융감독원 약관승인이 지난 2월에이뤄져 지난달 본계약을 체결했다. 제휴 당시에는 기업영업그룹 부행장이었던 김병호 행장이 직접 알리페이를 방문하는 등 주요 경영진의 지원이 있었다.

이번 알리페이 서비스를 개발한 부서는 미래금융사업본부 산하의 트랜잭션뱅킹 태스크포스팀(TFT)이다. TFT 인원은 총 5명이다. 트랜잭션뱅킹은 자금관리·지급결제·신탁·사무수탁 등으로 수수료를 받는 은행업무다. 하나은행은 2013년 1월 기업금융강화 차원에서 발족했다. 저성장·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라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금관리쪽으로 눈을 돌렸다.

TFT는 알리페이 서비스 개발에 앞서 지난해 기업의 글로벌자금관리 솔루션인 GCMS를 내놓았다. 기업들이 국내외 사업장간 자금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수수료 수입을 얻는 동시에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솔루션도 시작부터 최종 보완까지 약 1년이 걸렸다.

GCMS는 해외 법인의 자금거래를 본사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기존 시스템 상으로는 국내에서 해외 계좌를 모니터링하는 데는 하루가 걸린다. 게다가 현지 법인에 자료를 요청해 받는 것이어서 본사에서 직접 숫자를 확인할 길은 없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인터넷뱅킹이 제공되는 전세계 거래은행 계좌와 하나은행 전 해외 지점계좌 본·지사에서 실시간 조회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트랜잭션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은행도 해당 은행의 계좌만 조회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가 더 넓은 셈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하나은행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당장 중국 5대 은행과 궁국에 진출한 한국계 5대 은행, 5개 민영은행과 인도네시아 하나은행 계좌 조회를 한번에 할 수 있다.

또 현지은행 인터넷뱅킹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현지법인 계좌 현황을 모기업에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다. 현지법인 계좌 이체를 통해 여유자금을 모아 고수익계좌로 운용하거나 필요 시에 자금을 배분해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은행은 해당 솔루션 안정화 직후 알리페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GCMS 홍보를 꾸준히 해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약 1년의 시간이 걸리는 등 TFT발족부터 두번째 서비스 개시까지 2년이 넘게 걸렸다"며 "오래 기다려주는 등 경영진의 꾸준한 지원 덕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TFT는 알리페이 서비스가 안정화 되는 대로 수출기업, 홈쇼핑업체 등을 위한 다양한 결제 솔루션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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