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등급강등 불똥 피할까 금리매력 상승, 투자자 유인 '호재'…시장 재평가 가능성 대두
김시목 기자공개 2015-04-16 09:5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A0, 안정적)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회사채 발행 일정과 전략을 전면 조정한 가운데 수요예측(16일)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등급 강등에 따른 금리 상승은 오히려 투자매력을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A급 물량에 대한 풍부한 투자수요도 악재를 피해갈 요인으로 분석된다.다만 등급 평정의 배경이 된 주류업계 내 점유율과 수익성 하락이 이미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만큼 채권시장에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등급강등, 수요예측 변수될까...금리 상승 '오히려 호재'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3년물 1200억 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이날 실시한다. 당초 14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신고서 제출 당일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조달 일정과 계획을 전면 재조정했다.
하이트진로는 희망금리 밴드를 A0등급 민평금리에 -30bp~3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A0등급 3년물 민평금리는 2.65%로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발행금리는 대략 2.35%~2.68%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등급 강등 전 금리에 비해 크게 올라간 수치다. 당초 개별 민평금리에 일정 수준을 가산하려던 계획이 등급 하락으로 인해 차질을 빚으면서 나온 불가피한 결과다. 그 결과 개별(2.13%), 등급(2.39%) 민평금리가 모두 상승하면서 자금 조달비용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등급이 한 노치 강등됐지만 금리가 올라가면서 매력도가 상승,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달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에선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절대 금리 자체가 낮기 때문에 큰 손해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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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유율 내리막…영업수익성 회복 요원
하지만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반응도 적지 않다. 당장 유효등급이 떨어지면서 하이트진로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금리를 끌어올렸지만 자체 펀더멘털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의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경쟁 격화로 시장점유율이 매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953억 원)은 전년 대비 30% 가량 하락했다. 특히 맥주부문에서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하락은 매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1년(점유율 48.18%) 1위 자리를 뺏긴 이후 2013년 30%대로 추락했다.
업계에서는 당장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칠성음료뿐만 아니라 대기업군에서의 수제맥주와 수입맥주 유입 등으로 인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의 시장 구조에 자본력을 갖춘 신규사업자가 추가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동시 평정을 진행한 한국신용평가는 기존대로 A+로 평가했지만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강등시킬 여지는 충분하다"며 "향후 유효등급이 다시 A+ 올라갈 수 있을 지 그대로 A0을 유지할 지 여부도 이번 투자 고려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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