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회장 자녀 회사, 계열사에서 385억 배당금 호반티에스, 4곳서 순익 61% 받아...호반건설 지원 매출 급증
길진홍 기자공개 2015-04-17 08:16:3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자녀가 소유한 호반티에스가 지난해 자회사들로부터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대부분이 호반건설과 매출·매입 거래로 흑자를 낸 가운데 순익의 절반 이상이 배당금으로 지급됐다.김상열 회장의 아들인 민성 씨가 지분 90%를 보유한 호반티에스는 지난해 자회사 4곳으로부터 385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배당금 규모는 티에스주택이 14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티에스개발 90억 원, 티에스건설 90억 원, 티에스리빙 6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회사 4곳의 작년 순익 합계는 630억 원이다. 순익의 61%가 배당금으로 지급됐다. 업체별로는 티에스건설의 배당성향이 91%로 가장 높았다. 티에스주택도 순익의 69%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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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티에스의 자회사들이 주주배당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이후 잇따라 설립된 이후 한 차례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공공택지 분양 수익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배당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티에스주택 등 계열사 4곳의 작년 매출 총액은 4484억 원이다. 전년에도 37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 매출액은 836억 원에 그쳤다. 최근 2년간 세종시 등 지방 공공택지 분양수익금이 유입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티에스주택은 세종시 1-1생활권 M4블록·L8블록, 1-3생활권 L2블록 등에 아파트를 분양했다. 티에스건설과 티에스개발도 세종시 1-2생할권 L2블록, 1-4생활권 M6블록의 시행을 각각 맡았다. 티에스리빙은 전북 혁신도시 C7블록을 낙찰받아 아파트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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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은 대부분 호반건설과 호반건설 계열사들이 맡았다. 호반건설이 호반티에스 자회사에 택지 확보에 필요한 초기 자금 등을 지원하고, 도급계약을 통해 일감을 나눠 갖는 식으로 사업 구조가 이뤄졌다. 호반건설은 또 티에스주택과 티에스개발 등이 수천억 원의 주택분양보증을 받는 과정에서 연대보증을 섰다.
사실상 호반티에스 자회사 매출 대부분이 호반건설 지원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수익금이 배당 실행을 통해 김 회장 아들 개인 회사로 유입됐다. 이로 인해 호반티에스의 작년 순익은 989억 원에 달했다. 호반티에스는 그러나 2014년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호반티에스의 전신은 베르디움건설로 지난 2010년 최초 설립됐다. 아파트 시행업을 주로 하고 있으나 사업목적에는 매출채권 회수와 팩토링 금융, 할부 금융업, 신영카드업 업무대행, 기업신용평가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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