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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DR·영구채 발행수요 커진다" [2015 캐피탈마켓 포럼]권지훈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아시아 자본시장부 이사

김시목 기자공개 2015-04-29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8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주식예탁증서(DR)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발행절차가 간소한 해외 DR의 경우 글로벌 인지도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점에서 매력적인 수단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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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훈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아시아 자본시장부 이사(사진)는 28일 '2015 더벨 캐피탈마켓 포럼'에서 "유상증자는 더이상 마지막 보루가 아닌 적극적인 자금조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특히 DR을 포함한 3자 배정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한 발행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DR 포함)는 증권신고서 제출 후 납입일까지 20일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발행절차가 간소한 장점이 있다. 주주배정, 일반공모 방식에 비해 단기간 발행이 가능한 셈이다. 공모가액 산정 시 적용되는 할인율 역시 10%에 불과해 주주배정(25%), 일반공모(30%) 대비 낮은 수준이다.

권 이사는 "DR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는 할인율이 낮기 때문에 다른 방식의 유상증자 방식에 비해 조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게다가 해외 발행을 통해 발행사의 위상을 제고, 주가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검토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원무역 △코라오 홀딩스 △두산인프라코어 △IBK기업은행 △한화케미칼 등 DR을 발행한 기업들은 해외 자본시장의 장기적 투자자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에서 이를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띠고 있는 신종자본증권 역시 발행사에 이점이 많은 조달 수단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분율에 영향이 없는 자본 확충이 가능하고 이자의 손금산입으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회계적으로 비용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키지 않는 효과가 있다.

권 이사는 "과거 K-GAAP에서는 부채로 분류됐지만 2011년 K-IFRS 도입으로 하이브리드 채권이 자본으로 인식될 수 있는 제도를 완비했다"며 "향후 법률적 형식과 무관하게 '계약상 의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자본으로 분류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구조 개선의 연장선으로 진행되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성 정도(degree)'에 따라 신용평가에 반영된다"며 "자본성이 강할수록 자본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해석돼 발행자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상법 개정) 이후 신종자본증권 발행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3년 SK텔레콤(4000억 원), 포스코(1조 원), 포스코에너지(5000억 원), 롯데쇼핑(2700억 원), 지난해와 올해 각각 현대중공업(4300억 원), 만도(2000억 원)가 발행했다. 신용등급 방어 목적 혹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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