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 M&A로 4년간 몸집 10배 키워 [유통업 리포트]영업이익률 1.7%…'수익성 개선' 과제
장지현 기자공개 2015-05-08 08:50: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82년 설립된 이랜드파크는 사명을 3번이나 바꿨다. 이름이 자주 바뀐 만큼이나 회사가 제대로 자리잡는데 부침이 컸다. 지난 2006년 이랜드그룹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이랜드파크(당시 삼립개발)를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후에도 적자는 4년 간 더 이어졌다. 골칫덩이었던 이랜드파크가 본격적으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발돋움 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레저 서비스 사업 강화 차원에서 호텔과 리조트를 매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M&A통해 몸집 불린 이랜드파크
이랜드파크는 6일 건설사인 ㈜건영(옛 LIG건설)으로부터 콘도미니엄 사업부문을 양수한다고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중심가에 지은 '글로리콘도'를 손에 넣게 됐다.
동시에 이랜드파크는 ㈜건영에 대한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건영 인수를 위해 부동산 개발·시행업체인 현승디엔씨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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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콘도를 포함해 이랜드파크는 2010년 이후 최근까지 13건의 M&A(인수합병)를 진행했다.
이랜드파크는 2010년 C&우방랜드, 2011년 팜스리조트, 2012년 투어몰, PIC사이판, COP리조트, 2013년 전주코아호텔, 수안보와이키키호텔, 대구프린스호텔, 돔아트홀, 베어스타운, 2014년 풍림리조트, 올해 광릉레저개발과 ㈜건영의 콘도미니엄 사업부문까지 5년 반 동안 1471억 원을 M&A 작업에 쏟아 부었다.
더불어 올 2월에는 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오투리조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서울 우이동 더파인트리앤스파 콘도 인수전에서 1600억 원을 배팅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랜드파크가 공격적으로 기업 인수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은 호텔과 레저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4월 박성경 회장은 켄싱턴 제주호텔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150개 지점과 1만8000개 객실을 갖춘 세계 10대 글로벌 호텔 레저그룹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호텔과 레저 사업에서만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몸집 키웠지만 수익성은 악화
그룹 전략에 맞춰 몸집을 키워온 이랜드파크는 최근 4년사이 매출규모가 10배 가까이 커졌다. 이랜드파크의 매출은 지난 2010년 609억 원에서 지난해 5890억 원으로 연평균 76.4%씩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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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지난해 말에는 7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금실탄도 마련했다. 유상증자에는 이랜드월드가 114억 원, 이랜드리테일이 666억 원을 각각 투입했다.
부채비율은 2013년 말 254.5%에서 유상증자 실시후인 2014년 말 212.4%로 42.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60억 원에서 361억 원으로 201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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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이랜드파크의 과제는 수익성 제고다. 이랜드파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97억 원으로 전년 185억 원 대비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4.5%, 2013년 3.6%, 지난해 1.7%로 매년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이랜드파크 측은 앞으로 외형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지난해 풍림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투입됐다"며 "이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는데 기존 사업만 놓고 보면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M&A 등을 통해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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