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안, 한독 주식 57만주 장내매도 지분 24.11%에서 19.59%로…주가 오르자 차익실현 나선 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5-05-11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8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특수목적법인 파이안유한회사가 한독 지분을 잇달아 매각했다. 한독의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매각을 시작으로 파이안이 나머지 물량까지 처분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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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독에 따르면 파이안은 지난 4월22일부터 29일까지 한독 주식 57만 주를 182억 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파이안의 한독 지분율(의결권 주식 기준)은 종전 24.11%에서 19.59%까지 떨어졌다.
파이안은 김영진 한독 회장을 비롯한 특수 관계인에 이어 한독의 2대 주주다. 지난 2012년 한독의 최대주주였던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로부터 주식 347만 주를 549억 원에 인수해 지분 29.99%를 확보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한독이 발행한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모두 인수하면서 특정증권을 포함한 지분율을 36.4%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한독은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자금 수혈 차원에서 IMM에 투자를 요청했고 이에 파이안이 전환사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이안은 지난해 7월 한독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7월3일부터 29일까지 29만여 주를 73억 원에 매각했고, 8월 6일 15만6000주를 39억 원에 장외매도 했다. 지난해 초 1만3000원에 불과했던 한독의 주가가 5월부터 급등의 조짐이 보이자 자금회수의 적기로 판단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5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86% 늘어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한독의 주가도 연초 대비 10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파이안의 이번 지분 매도도 한독의 주가가 크게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올해 초 2만 원대 초반을 맴돌았던 주가는 4월 들어 3만 원을 넘어섰다. 파이안이 사노피로부터 한독의 지분을 매입할 때 한독의 주가가 1만2000원 전후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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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안은 지난달 20일 주가가 3개월 내 최고가를 경신하자 22일 첫번째 매각에 나섰다. 22일 38만주 매도를 시작으로 6거래일 연속 총 57만 주를 팔아치웠다.
파이안은 지난해 이어 올해 한독의 주식 102만 주를 매각해 160억 원에 육박하는 투자차익을 거뒀다. 현재 보유중인 한독의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최소 수백억원의 투자 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파이안이 남은 지분에 대해서도 매각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파이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가 내부적으로 설정한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면,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물량을 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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