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술투자, 매출·영업익 위축 '이중고' [VC경영분석]'현대특허기술투자조합 1호' 청산…성과보수 5억 인식
양정우 기자공개 2015-05-15 09:35:21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1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술투자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투자 회수(EXIT)를 활발하게 진행했던 전년과 비교해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이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기술투자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91억 원을 기록, 전년 106억 원보다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전년(33억 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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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는 무엇보다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까닭이다. 2013년 63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17억 원으로 73%나 줄었다. 보유 주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엑시트에 나서기보다는 오히려 지분 투자에 뛰어드는 포지션을 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환경에너지 전문업체 이엔드디(지분율 2.65%)를 비롯해 퓨쳐켐, 메카로, 아쿠아이엔지, 엠씨티티바이오, 익스톨 등의 지분을 새롭게 취득했다.
영업이익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매출이 위축된 가운데 영업비용은 오히려 75억 원으로 전년(73억 원)보다 소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투자 및 금융비용이 22억 원으로 전년(12억 원)과 비교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조합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포함한 전체 투자조합수익(18억 원)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9억 원을 기록해 전년 12억 원보다 감소했지만 성과보수(5억 원)를 새롭게 인식했다. '현대특허기술투자조합 1호'를 청산하면서 투자조합 성과보수를 지급받았다.
현재 '현대 Agro-Bio 펀드 1호'와 'KoFC-현대기술투자 Pioneer Champ 2010-11호 투자조합', 'KoFC-현대 Pioneer Champ 2011-7호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KoFC-현대기술투자 Pioneer Champ 2010-11호'와 '현대 Agro-Bio 펀드 1호 투자조합'에 대해선 각각 출자금 총액의 6%와 5%에 달할 때까지 우선적으로 손실을 부담하는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올 들어 현대기술투자는 코스닥 상장사 나이벡에 총 20억 원을 투자했다. '현대Agro-Bio 펀드1호'를 통해 나이벡이 발행한 전환사채(CB) 28만 859주(6.25%)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최근 미국과 대만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나이벡의 치과용 골이식재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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