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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씨스페이시스 재무개선…매각 때문? 올 들어 임원 교체·유상증자 등 다각도 경영 행보

장지현 기자공개 2015-05-14 09:13: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2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편의점사업을 하는 계열사 '씨스페이시스'에 대한 경영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스페이시스는 올 들어 등기임원 전원교체, 유상증자, 보유주식 처분 등의 작업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씨스페이시스는 이사회를 열어 보유하고 있던 ㈜한국전자인증 주식 5만 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처분가는 2억2500만 원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대표이사 포함해 등기이사 전원을 한화갤러리아 출신으로 교체했다. 대표이사 자리에는 박용범 전 한화갤러리아 센터시티 점장이 올랐고, 사내이사에는 김성진 전 한화갤러리아 법인영업팀 이사와 윤형태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CS총괄 이사가 각각 씨스페이시스 운영이사와 관리이사로 왔다. 감사 역시 진광택 한화갤러리아 자금팀장으로 교체됐다.

또 지난 2월에는 주주배정 방식을 통해 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씨스페이시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한화갤러리아는 명의신탁 해지를 통해 개인주주에게 맡겼던 씨스페이시스 지분을 모두 되가져갔다. 개인주주가 모두 과거 한화그룹 계열사 임직원이었던 점 때문에 당시 씨스페이시스가 한화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었다.

한화갤러리아가 상대적으로 매출규모가 작은 씨스페이시스에 이처럼 다각도로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매각'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홈플러스와 단독으로 씨스페이시스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지지부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문제가 있었지만, 씨스페이시스 자체가 실적악화와 재무 상태 부실로 인수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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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페이시스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매출이 감소했다. 2010년 568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96억 원으로 30.4% 줄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20억 원을 기록하는 등 5년 내내 적자를 이어나갔다.

가맹점수도 최근 몇년 새 급감했다. 2011년 말 136개 였던 씨스페이스는 가맹점은 2012년 115개, 2013년에는 97개까지 줄었다.

재무상태 마저도 매년 악화되고 있다. 씨스페이시스의 부채비율은 2010년 말 300%, 2011년 말 385.1%, 2012년 말 402.6%, 2013년 말 640.9%로 매년 상승했고, 지난해 말에는 9448.6%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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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액은 108억7000만 원, 자본총액은 1억1500만 원이었다. 씨스페이시스의 납입자본금은 16억2000만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을 앞두고 있다. 결손금 규모는 2011년 2억8614만 원에서 지난해 28억756만 원으로 3년 사이 10배 늘었다.

다만 지난 3월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이 "씨스페이스 인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매각 자체가 무산된 상황은 아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가 씨스페이시스에 대해 매각으로 방향을 잡은 것인지, 직접 경영으로 가닥을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엇을 선택하든 분명한 점은 당장 실적 및 재무구조 악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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