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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저축은행, 생존 위한 고군분투 [서민금융 잠식하는 외국자본]③종전 영업 패턴 탈피…영업 시간 확대 및 상장 추진 등 생존 전략

이승연 기자공개 2015-05-20 0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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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소액 급전을 빌려쓰는 서민금융 시장이 일본계 자본에 빠르게 잠식되고 있다. 대부업계는 이미 일본계 자금의 놀이터가 된지 오래고 저축은행과 캐피탈까지 이들의 새로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일본계가 시장을 잠식해가면서 토종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일본계 자금의 고금리 본색에 서민경제 위기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머니투데이 더벨은 외국계 자본 유입에 따른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토종 서민금융의 생존 전략을 알아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자금의 대규모 공습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무엇보다 토종 저축은행이다. 일본계 저축은행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입지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토종 저축은행은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가 한창이다. 종전의 영업 방식을 완전히 개편하는 한편, 수익 기반 확대 등을 통해 입지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종 자존심' 웰컴저축은행, 영업시간 확대·와우마케팅센터 운영

그 중에서도 웰컴저축은행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신생저축은행 답게 새로운 영업 패러다임을 선보이며 업계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먼저 전국 모든 지점의 영업 마감 시간을 오후 6시로, 종전보다 2시간 늘렸다. 저축은행 점포수 제한이라는 당국의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와우마케팅센터 운영 역시 웰컴저축은행이 내세우는 새로운 영업 무기다. 기존의 콜센터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일반 민원처리가 대부분인 콜센터와는 달리 와우마케팅센터는 대출 관련된 상담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계약직 혹은 위탁업체가 대부분인 타사의 콜센터와는 다르게 정규직 사원을 상담원으로 배치했다. 주로 신입사원으로, 현장경험을 키움과 동시에 상담을 진행하는 데 있어 전문성과 진정성을 더하기 위함이다. 고객정보 보호에 있어서도 높은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햇살론 전담반을 꾸리는가 하면 '날쌘 사업자 대출 시스템을 구축, 대출 모집인이 현장을 방문하는 종전의 영업 방식을 버리고 사업자등록증으로 대출 여부를 가리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고객 중심의 새로운 영업 방식은 웰컴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됐다. 작년 5월 예신저축은행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한 웰컴저축은행의 12월 말 여신액은 5839억 원으로 2013년 1779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말 수신액도 6356억 원으로 같은 시간 150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총자산은 2013년 말 5417억 원에서 2014년 말 7417억 원까지 확대됐다.

점포수도 같은 시기 2배 늘어난 14개가 됐고 거래 고객수도 2013년 11조 원에서 2014년 20조 원까지 급증했다. 이에 지난 1H(2014년 7~12월) 순이익은 29억 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금감원으로부터 민원발생 평가 우수 금융사로 선정됐다. 저축은행 중 유일한 사례다.

웰컴저축은행1

◇관계형 금융 강화·IPO 추진…지주사 계열 저축銀, 연계 강화 집중

자산 규모 업계 2위 HK저축은행도 다양한 전략을 통해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에 있지만 업계 수위의 저축은행으로서, 일본계 저축은행의 공세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부산HK저축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영업 지역을 부산, 울산, 경남지역으로 확대한 상황. HK저축은행은 이를 토대로 관계형금융이나 대출영업력을 강화, 수익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구 지역 기반의 참저축은행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상장에 성공하면 푸른저축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상장사가 되는 셈이다. 참저축은행은 IPO가 성사되면 서울·부산 등으로 지점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KB등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은 그룹 간 연계 영업에 좀 더 힘을 주는 모습이다. 신한저축은행은 580여개에 달하는 신한은행 영업점과 연계해 '신한허그론'이라는 대출상품을 출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KB저축은행도 최근 지주와의 연계를 통해 'KB착한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본부 조직을 전면 개편, 내부 인력을 영업부문에 집중시킴으로써 영업 채널 확대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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