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잘되는 동남아 노선 힘싣는다 신조 컨테이너선 투입 예정…동남아발 선박 수요 증가 예상
김창경 기자공개 2015-05-28 09:23: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해운사 흥아해운이 신규 컨테이너선을 적극 도입하며 동남아 노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 노선은 흥아해운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노선이다. 흥아해운은 중국에 있는 공장들이 동남아로 이동하면서 동남아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계획이다.22일 흥아해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오는 6월 1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신조 컨테이너선 4척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흥아해운은 지난 2013년부터 이 선박들에 895억 원의 자금을 투자해왔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에도 1103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각각 1척씩 인도받았다. 흥아해운은 내년에도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흥아해운은 과거부터 동남아 노선에 강점이 있으며 새로 도입한 선박 역시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아해운은 현재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연결하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한국-베트남, 한국-태국 노선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노선을 포함해 이미 동남아 노선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 선박 투입을 통해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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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047억 원으로 나타났다. 노선별 매출액은 동남아 1236억 원, 일본 407억 원, 중국 82억 원 등이었다. 동남아 매출액 비중이 1분기 매출액의 60%를 차지했다. 동남아 노선에서 나오는 매출액은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1년 3355억 원이었던 동남아 노선 매출액은 2014년 4395억 원으로 1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에서 53%로 늘어났다. 올해 신규 선박이 투입되면 동남아 노선 매출액과 점유율이 더 올라갈 것이란 설명이다.
흥아해운은 동남아 노선 영업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남아에서 홍콩 등으로 향하는 노선 강화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2013년부터 저렴한 인건비 때문에 중국에 있는 많은 공장이 동남아로 이동하면서 동남아 생산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 상품들이 미국이나 유럽을 가려면 우선 홍콩 등에 집결해야 하는데 흥아해운은 향후 동남아에서 아시아 내 집결지로 향하는 노선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흥아해운은 지난 1분기 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2년 흑자전환 한 이후 영업이익 흑자가 지속하고 있다. 대형 컨테이너선사가 고전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선박을 운영하는 대형 선사와 달리 흥아해운은 아시아 내에서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아시아 국가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것이 흥아해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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