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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해외진출 승부수[FY2014 CEO성과평가]국내시장 성장 봉착…'자본확충·교두보 마련' 해외진출 밑그림

안영훈 기자공개 2015-05-29 08:32:24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사진)이 영업력 제고와 해외시장 진출이란 성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내 영업시장의 성장 한계를 맞아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원 사장은 지난 2013년 코리안리의 오너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수시로 강조해 왔다. 특히 지난해엔 해외 영업력 강화의 일환으로 2123억 원의 자본금 확충에 나섰다.

◇ 건전성 제고, 수익·지속성 부진 '상쇄'

원종규
오너경영 2년차인 지난해 원종규 사장의 최대 경영성과는 2123억 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다.

1년간 공을 들인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은 코리안리의 지급여력비율 제고는 물론 S&P의 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코리안리 자체 성과측정에서 지난해 수익성과 지속성의 부진도 상쇄할 정도였다. .

코리안리는 경영진 성과측정시 수익성, 지속성, 건전성 등을 '재무지표'로, 신용평가사와 금융감독원의 평가 등을 '비재무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수익성과 지속성은 각각 당기순이익 목표 달성률과 수재보험료 성장률 목표 달성률로 평가된다.

원 사장이 이끄는 코리안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63억 원이다. 9개월 영업기간으로 이뤄진 2013 회계연도 대비 9.7% 감소한 수준이다. 수입보험료는 5조 98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지만 전기 성장세 6.2%엔 크게 못미친다.

수익성과 지속성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지만 코리안리 이사회는 원 사장을 포함한 코리안리 경영진 8명에게 경영성과보상체계에 따라 변동보상액 7억6000만 원을 책정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건전성 제고와 S&P의 신용등급 상향이 실적 평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코리안리11

◇ 해외진출 강조, 한계 봉착 국내 시장 탈피

국내 일반보험 시장은 2010~2012 회계연도에 급격히 성장하다 2013 회계연도부터 성장세가 줄기 시작했고, 지난해엔 0.4% 성장에 그쳤다.

코리안리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60%를 상회한다고 해도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만으론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원종규 사장이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최근 코리안리는 영국 재보험 그룹인 비즐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코리안리 신디케이트를 출범시키며 영국 로이즈 마켓에 입성했다. 중국 상해지점 설립, 두바이 언더라이팅 에이전시 설립도 추진 중이다.

'자본확충 →국제 신용등급 'A' 획득에 따른 신뢰성 제고→해외 영업 교두보 확보' 등 원 사장은 취임 이후 2년간 해외시장 진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경영의 장점은 단기실적에 연연해 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원종규 사장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여부는 향후 코리안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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