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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외형+내실'로 롱런[FY2014 CEO성과평가]공동1위 달성…"동부그룹의 대들보"

윤 동 기자공개 2015-05-21 07:55:23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남 사장(사진)이 이끈 동부화재는 원수보험료와 점유율 등 성장성 지표에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2008년 이후 1등급을 받지 못했던 민원발생평가에서도 1등급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사장은 올해 초 2번째 연임에도 성공했다. 그룹의 구조조정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010년부터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성장시켰기 때문에 손보사 최장수 CEO로 롱런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성장성 최상위…민원평가등급도 6년만에 1등급 달성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김 사장은 머니투데이 더벨의 2014 회계연도 CEO 성과평가에서 7점을 기록해 삼성화재, 농협손보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동부화재는 2012~2013년에 삼성화재에 밀려 만년 2위였으나 올해는 1위를 달성했다.

2014 회계연도 동부화재의 원수보험료는 2013 회계연도 대비 40.19% 급증해, 이 부문에서 농협손보(74.7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시장 점유율도 2013 회계연도 대비 0.18% 늘었다.

특히 그동안 CEO 성과평가에서 점수를 차감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던 민원평가등급도 지난해에는 1등급을 받는데 성공했다.

일례로 2013 회계연도 CEO 성과평가에서는 민원발생평가 등급에서 삼성화재가 1등급(1점)을, 동부화재가 2등급(0.8점)을 받아 합계 평점으로 8.5점을 받은 삼성화재에게 8.3점을 기록한 동부화재가 근소하게 뒤졌다. 만약 동부화재가 1등급을 받았다면 삼성화재와 공동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또 동부화재는 2008년 이후 6년 연속 민원평가에서 1등급을 받지 못했다. 이 부분 역시 최근 3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삼성화재와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마지막 민원발생평가에서 1등급을 받으며 한을 풀었다.

김 사장은 수익성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저조한 성적을 거둬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기준점이 된 동부화재의 2013 회계연도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2.08%와 14.95%로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2014 회계연도 동부화재의 ROA와 ROE는 각각 1.79%와 13.2%로 업계 평균 이상이었다.

동부화재 CEO 성과평가

◇ 부임 이후 외형·수익·주가 54~80% 확대

김 사장은 손보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수 CEO다.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5월 처음 사장에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5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직 국내 손보사 사장 중 김 사장보다 재임기간이 긴 CEO는 한 명도 없다.

김 사장이 롱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룹이 어려운 중에서도 동부화재의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성장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이 부임하기 전인 2009 회계연도(2009.4~2010.3) 동부화재의 원수보험료는 5조 9805억 원이었으나 2014 회계연도에는 10조 7142억 원으로 79.1%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263억 원에서 4003억 원으로 76.8% 늘었다.

고객 수도 2010년 5월 당시에는 487만 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4월 말 기준 750만 명으로 54.1% 늘었다. 통상 그룹이 구조조정되는 경우 멀쩡한 계열사에도 혹시나 하는 시선이 많아 매출이나 고객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김 사장은 부임 전 3만 5300원 선이었던 동부화재의 주가를 지난 4월 말 5만 4700원 까지 54.96% 높이는데도 성공했다. 특히 주가의 경우 당시 동부그룹은 제조업 계열사의 자금난으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들이 동부화재의 보유지분을 주식담보대출에 사용했다. 김 사장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었기에 다행이지 급락하기라도 했다면 반대매매로 인해 오너가 지분을 크게 상실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동부화재 사장 부임 후 외형내실 변화

업계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김남호 부장에게 경영승계를 꿈꿀 수 있는 것 자체가 동부화재가 그동안 그룹의 대들보로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김정남 사장이 어려운 와중에서도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끌어올렸기 때문에 오너가 신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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