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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펀드, 성과보수 희비 갈랐다 [VC경영분석]코오롱·SL 40억 원대 성과보수 챙겨

신수아 기자공개 2015-05-28 08:20:46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6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벤처조합 운용을 통해 성과보수를 챙긴 벤처캐피탈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 2곳만이 40억 원 이상의 성과보수를 챙기는데 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2개 벤처캐피탈 중 9개의 회사가 벤처조합 성과보수를 회계상 인식했다. 이 가운데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46억 원으로 가장 많은 벤처조합 성과보수(이하 '성과보수'로 통칭)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SL인베스트먼트가 45억3100만 원의 성과보수를 ,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38억1900만 원의 성과보수를 각각 손에 쥐었다.

2년간 연속 수십 억 대의 성과보수를 챙긴 곳은 SL인베스트먼트가 유일했다. SL인베스트먼트는 2013년에도 33억3400억 원의 성과보수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성과보수를 챙긴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6억500만 원의 성과보수를 거두는데 그쳤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성과보수가 2013년 6억 원에서 2014년 46억 원으로 껑충 뛴데는 선데이토즈의 공이 컸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0년 12월 '아이퍼시픽2009초기투자조합'을 통해 선데이토즈에 15억 원을 투자했다. 대표게임 '애니팡'이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으며 폭풍 성장을 거두었고, 2013년 하나그린스팩과 합병을 통해 선데이토즈가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수차례에 걸쳐 지분을 분할 매각, 총 330억 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투자원금의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SL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조기청산한 200억 원 규모의 'SLi 8호 벤처 M&A투자조합' 덕을 봤다. 모태펀드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던 이 펀드의 당초 만기 예정은 2016년 4월 이었으나, 성공적인 투자로 청산 시기를 앞당겼다.

SL인베스트먼트는 아이씨디, 에스이티아이, 인화정공 등에 투자했고, 일찌감치 성과보수 허들레이트를 넘어섰다. 아이씨디의 경우 투자 1년 만에 기업공개에 성공해 투자 원금의 13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억 규모였던 이 펀드의 총 분배금액은 356억 원이었으며, SL인베스트먼트가 챙긴 성과보수 만해도 20억 원에 이른다.

SL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운용 중인 'SLi 7호 부품소재 전문조합'과 'SLi 9호 초기기업 투자조합' 역시 2013년 부터 허들레이트를 초과해 성과보수를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12억3800만 원, KB인베스트먼트가 5억6100만 원, 현대기술투자가 5억1900만 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4억1900만 원의 성과보수를 각각 거둬들였다. 이어 LB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도 규모가 크진 않지만 각각 7500만 원, 3100만 원의 성과보수를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벤처캐피탈 벤처조합_성과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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