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 셀트리온헬스케어로 53억 성과보수 [VC경영분석]스틱, 해외 LP 출자분 관리보수 178% 증가‥VC업계, PEF 관리보수 '제자리'
이재영 기자공개 2015-06-01 09:05:4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8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가 프로젝트펀드로 투자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금회수(엑시트)를 통해 53억 원의 성과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하지만 벤처캐피탈업계 전반적으로 PEF 관리보수가 사실상 소폭 감소했다. PEF의 주요 LP인 연기금, 공제회들 대부분이 지난해 대체투자 관련 정기출자를 진행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이로 인해 최근 2~3년간 벤처캐피탈의 대형화 추세와 함께 성장세를 보이던 벤처캐피탈들의 PEF 결성이 지난해에는 주춤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는 벤처캐피탈업계의 PEF 관리보수 정체로 이어졌다.
지난해 벤처캐피탈업계의 PEF 관리보수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해외 LP 출자분 관리보수를 제하면 총 195억 여원 규모로, 2013년에 비해 약 5% 감소했다. PEF 성공보수는 IMM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 등의 PEF 해산으로 인해 88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1554%나 증가했다.
◇ IMM인베, 스틱, 한투파 등 대형사, PEF 관련 보수 독식
IMM은 2010년 말 435억 원 규모의 '페트라2호 PEF'를 결성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우선주를 매입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 해외 재무적투자자(FI)에게 보유 중이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우선주 3.29%를 매각하며 프로젝트펀드인 페트라2호 PEF를 해산했다.
펀드 해산으로 IMM은 IRR 79.5%, ROI 855.4%의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53억 원의 두둑한 성과보수도 챙겼다. PEF 관리보수와 분배금까지 합치면 100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2013년) 대비 두 배 수준인 146억 원에 달했으며, 2013년 5억 원 적자였던 영업손익도 39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도 IMM의 PEF 부문은 호실적이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상선 LNG사업부 인수, 부산신항만 투자 등을 위해 총 4216억 원 규모로 PEF들(4개)을 조성했고, 꾸준히 딜 중심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지속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 또한 지난해 대규모 PEF 2개(블라인드3호 PEF, CJ코파펀드)를 결성, PEF 관리보수 증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벤처조합, PEF의 관리보수를 모두 포함한 투자조합수익은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스틱은 벤처조합 보수와 PEF 보수를 회계처리상 따로 구분하진 않는다. 벤처조합과 PEF의 관리보수를 모두 합쳐 '투자조합수익'이라는 계정으로 관리한다. 다만, 해외 LP들의 출자에 대한 관리보수 부분은 '경영자문수수료' 계정에 담는다.
스틱은 지난해 벤처조합과 PEF 관리보수로 117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관리보수 100억 원을 돌파, 벤처캐피탈업계 내 가장많은 관리보수를 챙겼다. 하지만 2012년 255억 원에 육박하던 투자조합수익이 3년째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해에도 전년(2013년) 대비 18.1% 가량 감소했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해외 LP들의 출자가 절반 이상되는 총 4억 4300만 달러(한화 약 46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3호 펀드 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해외 LP 출자분의 관리보수가 전년(2013년, 33억 원) 대비 178%나 증가해 92억 여원에 달한 점이다. 이로 인해 해외 LP 출자분 관리보수를 포함한 지난해 스틱의 관리보수 총합도 전년대비 19% 가량 증가할 수 있었다.
최근 국민연금 라지캡 부문 운용사로도 선정돼 2500억 원의 출자를 확약받은 스틱은 올해 5000억 원 이상의 스페셜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SS)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본격적인 바이아웃 투자의 시금석이 될 이 펀드의 결성으로 PEF 관리보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투자회수를 진행중인 '스틱코리아신성장동력첨단융합PEF'의 해산이 계획대로 잘 마무리된다면, 이에 따른 유의미한 성과보수도 기대해볼만 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한진해운 스페인터미널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를 포함해 PEF 2개(총 7305억 원)를 결성, 관리보수가 증가에 보탬이 됐다. 벤처조합 관리보수까지 포함해 펀드 운용에 따른 관리보수는 전년대비 20억 원 이상 늘었다.
포스코와 함께하는 '시너지 PEF'와 올해 초 결성한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 PEF'의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다면 올해 한투파의 PEF 관리보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큐캐피탈 등 성과보수 챙겨‥아주IB, 유안타인베 등 PEF 결성 통해 관리보수 증가
연기금, 공제회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신규 PEF 결성이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PEF 운용을 꾸준히 이어오던 중견 하우스들은 나름의 짭짤한 보수를 챙겨갔다.
큐캐피탈, 아주IB투자 등은 펀드 청산으로 각각 16억 원, 20억 원의 성공보수를 받았다. 큐캐피탈은 한글과컴퓨터에 투자했던 200억 원 규모의 'QCP2호PEF'를 청산해 ROI 73.1%, IRR 24.5%를 달성했다. 아주IB,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은 신규 펀드 결성에 이은 활발한 투자로 PEF 관리보수 증가를 견인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주요 LP들의 대규모 정기출자가 줄줄이 예정돼있다"며 "지난해 조성된 PEF들의 투자소진 확대와 신규 PEF 런칭 등을 통해 벤처캐피탈들의 PEF 관련 보수는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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