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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글로벌 1위 머스크와 수익성 격차 축소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원인…1분기 영업이익률 8.3%

김창경 기자공개 2015-06-01 09:32: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글로벌 최대 해운사 머스크(Maersk)와의 수익성 격차를 크게 좁혔다.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에 더해 유가까지 하락하면서 수익성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28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글로벌 해운사 컨테이너 부문 영업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진해운은 매출액 17억 8600만 달러, 영업이익 1억 4900만 달러의 실적으로 8.3%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매출액 62억 5400만 달러, 영업이익 7억 3200만 달러를 기록한 머스크 영업이익률(11.7%)과의 차이는 3.4%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주요 경쟁사 독일 하팍로이드(7.3%), 대만 에버그린(5.0%) 등을 앞선 수준이다.

한진해운-글로벌 1위 해운사, 수익성 격차 축소

지난 2012년 머스크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이후 한진해운과의 수익성 격차는 최근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신용평가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3분기 누적 기준 머스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5.9%와 8.6%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은 2013년 전년도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돼 마이너스(-) 3.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2014년에서야 흑자로 전환했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1.4%에 불과했다.

저유가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의 수익성이 유독 개선된 데에는 지난해 진행했던 구조조정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수익이 낮은 10개 노선에서 철수했다. 대서양을 오가는 NTA노선과 미주 동부해안을 오가는 AWS노선, 미주 서부해안을 오가는 CAX, PSI노선 등이다. 이후 대체 노선으로 등장한 PM1노선, AWE8노선에는 대형선을 투입했다. 배 크기가 커질수록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컨테이너의 양이 많아져 원가 절감 효과가 생긴다.

수익성 관점에서 신규 노선도 개설했다. 한국에서 중동으로 수출하는 업체들이 화물 적재 공간 및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파악해 중동을 오가는 FMX노선 단독 운항을 시작했다. 동인도 노선인 IFX에는 지난해 초부터 선박을 추가 배치해 공급량을 늘렸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지난해 저효율 선박 10척을 매각하거나 폐선하고 용선 20여 척을 반선했다"라며 "여기에 전년 동기 대비 연료비가 약 30.8% 감소하고 화물변동비가 7.8% 줄면서 비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초 인도받은 1만TEU급 신조 연료절감형 선박 2척과 인도 예정인 9000TEU급 3척을 동서항로, 남북항로에 투입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진해운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동종업계에 있는 현대상선의 수익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파라이너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상선의 영업이익률은 1.6%로 나타났다. 한진해운과 6.7%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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