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순익' 벤츠코리아, 1% 기부성향 '그대로' 작년 순익 1%, 11억 기부..봉사활동 프로그램 론칭도
박창현 기자공개 2015-06-03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1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벤츠코리아가 기부 금액을 늘렸다. 다만 전체 순이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1% 대에 그쳤다.사회 공헌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벤츠코리아는 기부 외에도 임직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1억 2061만 원을 기부했다. 전년 4억 5070만 원과 비교해 148.6%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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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매출은 62% 오른 2조 204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3배 가까이 늘어난 1221억 원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968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부금액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벤츠코리아는 한국 진출 이듬해인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기부에 나섰다. 첫 기부에 나선 2003년에는 4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4300만 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200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벤츠코리아는 그 해 15만 원을 기부했다. 순이익 48억 원에서 0.003%를 떼내 기부한 셈이다. 이후 2010년까지 평균적으로 순이익의 0.4% 정도를 기부했다. 연간 기부금액은 1억 원이 채 안됐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기부금액을 상향 조정했다. 당시 외국계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 해 벤츠코리아는 순이익(299억 원)의 1.5%에 해당하는 4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벤츠코리아가 억 단위 기부를 한 것을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 뒤 벤츠코리아는 2013년까지 거의 동일한 금액을 기부금으로 책정했다. 당기순이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4% 대로 엇비슷했다.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호재가 생기면서 전년보다 배 이상 많은 11억 원을 기부했다. 금액 측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지만 순이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3%에서 1.15%로 오히려 줄었다.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기부성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비용 지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벤츠코리아는 단순 기부금 외에도 임직원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작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Mercedes-Benz Promise)'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19개 기관, 2026명의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작년 공식 론칭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 사회의 책임있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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