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05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업체 OCI가 변곡점에 들어섰다. 알짜 자회사인 OCI머티리얼즈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대금으로 8000억 원 가량을 손에 쥘 것으로 점쳐진다. OCI는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이 아닌 태양광 발전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금으로만 사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양광에 다시 한번 그룹의 사활을 건 것이다.OCI는 과거 태양광 산업이 장밋빛 전망은 물론 실적까지 받쳐주던 시절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공급과잉으로 폴리실리콘 업황이 침체되면서 OCI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변해갔다. 한때 65만 원을 넘었던 주가는 10%에 불과한 6만 원대까지 추락했고, '남자의 주식'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주가는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태양광 사업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출한 발전사업이 최근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 알라모 프로젝트는 전체 수주규모 중 절반을 완료했고, 이를 매각해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우현 사장은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에서 OCI의 알라모 발전소를 두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스러운 시선은 여전하다. 태양광 발전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업체가 늘어나기 십상이다. 전세계 생산능력 3위 타이틀을 가진 폴리실리콘은 공정개선(디보틀네킹)으로 원가절감을 실현했지만 원가가 판매가보다 높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이우현 사장이 OCI 경영 전면에 나선지 3년차인 해다. 이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태양광을 향해 걷고 있다. 태양광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이 사장이 향후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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