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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주가 하락에 CB 투자자간 '희비' 신규CB, 청약전 전환가 하향 조정 VS 기존CB, 리픽싱 마지노선

임정수 기자공개 2015-06-08 09:44:1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5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전환사채(CB) 투자자들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규로 발행되는 CB에 투자할 투자자들은 청약 전에 전환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수익 실현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해 발행된 CB 투자자는 주가가 전환가 조정(리픽싱) 마지노선까지 떨어지면서 주식 전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오는 11일 발행하는 CB의 전환가는 9500원에서 8570원으로 조정됐다. 기존에 이사회에서 전환가를 9500원으로 정했다가 주가가 떨어지면서 청약일 3일(영업일 기준) 전에 전환가를 낮춰 확정한 것이다.

발행할 CB의 전환가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환가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확정돼, 수익 실현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커졌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이 발행하는 CB는 발행 후 전환가의 70%까지 리픽싱할 수 있다. 주가가 한 동안 계속 하락하더라도 확정된 전환가인 857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6000원까지 전환가 조정이 가능하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더라도 6000원 밑으로 추락하지 않는 한 투자자는 수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 주가가 반등할 경우에는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 주가가 전 저점까지 추락한 상태여서 추가로 현 주가의 30% 이상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라며 "청약 전에 전환가가 하향 확정된 것이 수익 실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여 CB 청약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두산건설이 지난해 발행한 CB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리픽싱 마지노선 밑으로 떨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20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면서 최초 전환가를 1만1700원으로정했다. 당시에도 전환가의 70%까지 리픽싱이 가능하도록 해,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8170원까지 전환가가 조정될 수 있다.

하지만 주가는 잇따른 CB 발행과 실적 저하 등으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4일 현재 8380원까지 하락했다. 추세대로라면 리픽싱 마지노선인 817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는 두산건설이 지난해 CB를 발행한 이후 주가가 14500원까지 오르면서 주식으로 전환해 이미 수익을 실현했다.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물량은 1700억 원 수준. 주가가 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 수준이 되면서 주식 전환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두산건설이 지난해 발행한 CB는 발행 후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풋옵션 행사 가능 시점은 아직 내년(2016년) 3월이다.

CB 투자자들이 주식 전환을 하지 못하면 금리 수익 정도만 기대할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채권 그 자체로 수익률이 7%대로 높다"면서 "저금리 기조에 이자 수익으로 크게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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