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삼성물산 의결권 20.02% 확보 국민연금 가세시 30.17%… 엘리엇 7.12%와 큰 차이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0일 19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다음달 1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활용할 의결권 지분을 최소 20.02% 확보했다. 현재까지 합병안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힌 엘리엇어쏘시어츠엘피(이하 엘리엇) 지분율과 비교해 세 배 가량의 차이가 난다.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보통주 899만 557주(지분율 5.76%) 전량을 6742억 원에 KCC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미 삼성물산 주식 32만 주를 보유하고 있던 KCC의 삼성물산 보유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5.96%로 증가한다.
KCC를 백기사로 확보함에 따라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에 대한 의결권을 총 20.02%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그룹은 삼성SDI(지분율 7.39%)와 삼성화재(지분율 4.79%) 등 특수관계인을 통해 삼성물산 보통주 14.06%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 합병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이 보유 중인 삼성물산 의결권 지분율은 7.12%이다.
일성신약(지분율 2.11%)의 경우 합병비율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는 있으나 아직 최종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 있어 중립적으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최종적으로 삼성그룹측에 우호적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고는 있으나 일성신약 측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합병안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으나, 주주총회 결의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보이는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의결권 지분율은 10.15%이다. 만약 시장 전망대로 국민연금이 삼성그룹의 손을 들어줄 경우 합병안 찬성 지분율은 최소 30.17%까지 상승한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이 가결되려면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진다면 현재 양 진영이 확보한 지분율 구도상으론 가결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엘리엇이 반대 진영에 가세할 외국인 투자자들을 어느 정도 규합할 수 있느냐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총 33.97%에 달하기 때문이다. 엘리엇이 이 중 상당수 지분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반대표를 던질 경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이 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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