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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영종PF 본격화..국내 IB '우루루' 7000억 대출 실행 예정…후순위 유동화 경쟁 심화

황철 기자공개 2015-06-17 15:38:56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5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그룹이 영종도 카지노·호텔 등 복합리조트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금융사와 기관투자가로 구성한 대주단으로부터 7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들였다.

근래 보기드문 대형 PF에 국내 증권사가 몰려들고 있다. 다수 증권사가 이번 대출 중 후순위 2000억 원에 대한 투자자를 모으고 신용을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앞으로 추가 차입의 가능성도 커 먹거리 창출에 고심하고 있는 증권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대우·한투·신한·KB·신영 등 참여

파라이다이스세가사미는 15일 대주단과 계약을 맺고 7000억 원의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를 두 개로 나눠 선순위 5000억 원(트랜치 A), 후순위 2000억 원(트랜치 B)의 대출 계약을 맺었다. 트랜치 A의 경우 사업을 진행하며 순차적으로 분할해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 2000억 원은 5년 만기 조건으로 15일 일시에 실행하기로 했다. 최종 만기일은 2020년 6월15일이다. 이번 후순위 대출은 국내 대형 IB를 비롯한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해 조달을 도왔다.

증권사별로 각기 다른 SPC를 설립해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이를 재원으로 대출을 실행해 주는 구조다. 확인된 곳은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등이다. 대형 IB이거나 유동화부문에서 한가락 하는 증권사가 총동원됐다.

이들 5개 SPC의 대출 실행액은 총 1350억 원이다. 이외 타 증권사가 650억 원에 대한 대출을 비슷한 구조로 이날 중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는 자금보충의무나 유가증권 매입·인수확약 등 유동성 또는 신용공여에도 나섰다. 이번 신용보강으로 IB는 수수료 수익을 높일 수 있게 됐고,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역시 조달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봤다.

대우증권은 더블에스더블유(SPC)를 통해 400억 원의 대출을 간접 실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메인스트림제일차를 설립해 340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키스아이비플러스제이차를 통해 200억 원의 조달을 도왔다.

KB투자증권도 럭키인베스트먼트로 210억 원(ABL 포함), 신영증권이 영종복합제일차를 통해 200억 원을 빌려줬다.

구조는 신용보강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만기구조 등은 거의 동일하다. 대부분 만기 1개월~3개월 단위로 자동 차환하는 구조로 짜졌다. 최종 만기는 대출약정과 동일한 2020년 6월15일에 맞춰졌다.

◇ 향후 PF 늘 듯, IB 관심 고조

이번 선·후순위 대출은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짓고 있는 카지노·호텔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017년까지 이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30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업 규모를 감안할 때 앞으로 추가 PF 가능성도 크다. 국내 IB의 영업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국내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현재 지분률은 55:45다. 2013년 7월부터 파라다이스글로벌의 인천카지노 사업부분을 양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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