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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투자, '인큐베이트1호' 조기배당 실시 디티앤씨 투자 잭팟…올해 총 50억 수준 원금배분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5-06-18 09:27:19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6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J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한지 2년이 채 안된 창업초기 벤처조합의 조기 배당을 실시했다. 전자파 시험인증업체인 디티앤씨에 대한 투자 성과가 원금의 4배에 달하는 잭팟을 터뜨린 결과다.

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SJ투자파트너스는 지난 4월 'SJ인큐베스트(SJ-Incuvest) 벤처조합 제1호(100억 원 규모)'의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들에게 10억 원 규모의 원금 배분을 단행했다. 투자회수가 앞당겨지면서 조기에 중간 배당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오는 3분기 추가 원금 배분도 점쳐진다. SJ투자파트너스는 디티앤씨에 대한 투자회수(EXIT)가 모두 이뤄지면 40억 원 수준의 중간 배당을 추가로 단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LP들은 조합 조성 2년 만에 결성총액의 절반에 달하는 원금을 배분받게 된다.

조기 배당은 디티앤씨 투자가 대박을 터뜨렸기에 가능했다. 당초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 방식으로 12억 원을 투자했다. 현재 디티엔씨 주식 12만 6000주 가량(현재 시가 주당 2만 4600원)을 보유하고 있다. 원금 확보를 위해 이미 회수한 13억 원을 포함하면 투자 성과는 약 43억 원에 달한다.

SJ투자파트너스의 보유 주식은 이번주부터 보호예수(락업)가 대부분 해소된다. 올해 안에는 모두 투자회수를 한다는 방침 아래 매도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2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투자회수에 나설 계획"이라며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 추세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인큐베스트 제1호가 결성된 건 2013년 8월. 아직 벤처조합이 결성된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에 회사 내부에선 이번 조기 배당을 고무적인 성과로 여기고 있다. 업계에서도 주목적 투자대상이 창업초기 기업인 벤처조합이기에 쉽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1999년 설립된 디티앤씨는 정보통신기기나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증 작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박채규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디티앤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3억 원, 72억 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27.16%)과 유동성(현금 및 현금성자산 344억 원)을 상당히 확보한 업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SJ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디티앤씨의 지난 1분기 실적이 기간산업인증센터 준공 이슈 때문에 다소 부진했다"며 "2~3분기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차질없이 투자회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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