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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머티리얼즈, 잠재 인수 후보 면면은 동종 외국계 업체, 사업적 연관성 측면 유리

권일운 기자공개 2015-06-24 08:54:45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9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머티리얼즈에 다양한 형태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특수가스 업종의 특성과 OCI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제품의 경쟁력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특수가스 업체의 국내 법인과 반도체 업체를 계열사로 둔 대기업,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이 OCI머티리얼즈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OCI가 매각키로 한 OCI머티리얼즈 경영권 지분(49.1%) 가치는 시가 기준 6000억 원 이상이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한다. 특히 삼불화질소(NF3), 모노실란(SiH4) 등의 제품은 생산능력 기준 세계 1, 2위를 다툰다.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거듭나면서 OCI머티리얼즈 역시 이에 상응 하는 시장 장악력을 갖추게 됐다.

OCI머티리얼즈에 관심을 나타내는 원매자들이 많은 것은 이처럼 독보적인 시장 지위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적 장벽도 높아 단기간에 경쟁 업체가 등장해 시장 점유율을 잃기도 어려운 구조다.

특수가스는 제품 개발과 생산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여기에 유통 과정에서도 공을 많이 들어야 한다. 안전이나 환경 문제와 얽혀 있는 까닭이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밀집 단지)와 같은 대형 수요처 인근에 특수가스 업체들이 직접 플랜트를 구축한 뒤 배관을 깔거나 특수 고압 용기에 담아 제품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사업구조를 볼 때 OCI머티리얼즈와 고객층이 겹치거나, OCI머티리얼즈의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특수가스 업체들이 전략적투자자(SI)로서의 인수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반면, 단순히 시장 장악력이나 수익성 지표만 보고 사업적 연관성이 없는 후보들이 인수해서는 고전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산업용 특수가스 시장은 국내 업체로는 대성산업가스 외국계로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린데코리아, 프렉스에어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서는 OCI머티리얼즈에 원재료를 공급하면서도 정작 모노실란 같은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곳이 많다. 따라서 제품군 다각화 차원에서의 인수전 참여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OCI머티리얼즈 제품의 최종 수요자인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업체의 인수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이들의 경우 최근 업황 호조 덕에 상당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예상 거래가가 수익성 지표에 비해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체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직접 산업용 가스 사업을 영위해본 적이 없다는 부분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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