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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화장품 유통 계열사 지원 확대 제아H&B 채무 30억 본사건물 담보제공, 8억 직접 대여

김선규 기자공개 2015-06-30 10:39:04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이 계열사 제아에이치앤비(제아H&B)에 대한 재무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금대여·담보제공 방식으로 제아H&B에 38억 원을 지원했다.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국제약품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계열사인 제아H&B의 우리은행 채무 30억 원에 대해 채무 상환 때까지 본사 건물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국제약품이 계열사 채무에 대해 담보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아H&B는 국제약품과 남태훈 부사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5000만원을 투자해 지난 2011년 설립한 회장품 유통 업체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50%의 지분을 오너일가에게 넘기면서 최대주주가 남 부사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로 변경됐다. 현재 국제약품은 제아H&B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제아H&B는 부르조아(Bourjois), 스틸라(Stila)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부터 제품을 수입해 온라인 쇼핑몰과 드럭스토어에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설립 이후 '오리지널 로우'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1억 원 안팎이었던 매출은 2013년 18억, 2014년 28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은 7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화장품 브랜드숍 간의 경쟁 심화, 영업망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최근 1~2년간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경쟁심화로 제아H&B 같은 소규모 업체는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약품은 담보제공뿐만 아니라 자금 대여 방식 등으로 제아H&B를 지원해왔다. 2012년 3억 원의 자금을 대여한 이후 매년 일정 금액 이상의 자금을 직접 지원했다. 제아H&B는 3월 말 기준 8억 원의 자금을 국제약품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국제약품이 제아H&B 지원에 발벗고 나선 이유는 화장품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제약품은 제아H&B 이외에도 '국제피앤비'라는 자회사 설립해 화장품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자사주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도 화장품 사업 확장에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제아H&B와 국제피앤비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이원화할 예정"이라며 "제아H&B는 해외유명브랜드를 수입해 오프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국제피앤비는 타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하거나 국제약품이 선보인 브랜드 '오리지널 로우'의 시장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영업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된 국제약품은 올해 들어 자산재평가, 자사주 매각 등을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국제약품은 주력사업인 의약품부문의 열악한 제품포트폴리오와 시장경쟁 심화로 현금창출력이 저조한 상태다. 실제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현금성자산도 30억 원 안팎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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