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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예멘LNG 가동중단 장기화 '고심' 2분기 배당금 수령 못해…내전 영향 실적 먹구름

강철 기자공개 2015-07-16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4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예멘 LNG가스전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2분기 배당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 동맹군과 예멘 반군의 내전이 길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배당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분기 보유 중인 예멘 LNG가스전 지분에 대한 배당금을 수령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종합상사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 대비 100억~120억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치안 문제로 지난 4월 가스 양산이 중단된 이후 석 달이 넘도록 가동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생산 중단으로 수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프로젝트 참여자에게 지급할 배당금을 충분하게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상사업계 관계자는 "가스 생산이 중단됐다고는 하나 당장 2분기에 배당금을 받지 못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가스전 수익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거나 향후 생산 재개 시 배당금을 정산하기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전투를 시작한 아랍 동맹군과 예멘 반군은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여전히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가스전 운영사인 프랑스 토탈은 내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4월과 5월에 걸쳐 현지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2분기에 배당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공습에도 불구하고 생산 시설이 안전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가동 재개가 결정되는 즉시 정상적인 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 컨소시엄이 지분 5.9%(현대종합상사 지분 3%)를 가지고 있는 예멘 가스전은 2009년 10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현대종합상사는 2012년부터 매분기 배당금을 수령했고, 이를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차입한 자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차입금을 모두 갚은 지난해 4분기부터 배당금은 현대종합상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배당금에서만 약 400억 원의 순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만 LNG와 카타르 라스라판LNG의 배당수익을 합친 것보다 큰 금액이다.

하지만 생산 중단으로 올해 배당수익은 400억 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분쟁이 지속될 경우 3분기와 4분기에도 배당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전이 끝난다고 해도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는 생산이 재개되지 않을 거란 점도 문제다.

이에 대해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합의한 상황이기는 하나 향후 분쟁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생산 재개에 관해 정해진 것이 없다"며 "배당금을 받지 못한 데 따른 수익 감소분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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