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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채권단, IMM PE에 매각 '확정' 외환은행 빼고 85% 이상 찬성..10월 전 딜클로징 목표

한형주 기자공개 2015-07-21 08:47:4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7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 경영권이 결국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은 늦어도 오는 10월 전 딜 클로징(잔금 납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경영권을 포함한 회사 지분을 IMM PE에 매각하는 안건에 대해 채권단 대부분의 지지를 얻어냈다.

KDB산업은행과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 보유채권 비중이 큰 은행들이 일찌감치 찬성표를 던진 데 더해 전날 신한은행, 이날 수출입은행의 표결까지 총 85.3%가 IMM으로의 매각에 동의했다. 채권 비율 14.7%인 우리은행을 뺀 모든 은행들이 뜻을 모았다. 우리은행은 아직 부의도 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외 대한전선 채권단은 산업은행(16.6%), 하나은행(14%), 외환은행(12.8%), 국민은행(11%), 농협은행(10.6%), 신한은행(9.1%), 한국수출입은행(7%),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2.2%), 광주은행(2%) 등으로 이뤄져 있다.

사실 표결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내 매각에 실패할 경우 대한전선은 자본잠식에 이어 상장폐지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들도 IMM PE와 하나은행이 합의한 거래 구조 외에 딱히 다른 방도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안은 △채권 만기 5년 연장(2020년) 및 금리 인하 △80% 감자(액면가 2500원->500원) △3000억 원 유상증자 △800억 원 추가 출자전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증자금액 가운데 1000억 원은 채무 상환에 쓰인다. 남은 2000억 원 어치는 대체로 대한전선의 유보금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대한전선의 최우선 과제는 내달 1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5대 1 감자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꼭 IMM PE의 투자건이 아니더라도 대한전선의 감자는 불가피하다는 게 일반론이다. 자본잠식률이 거의 100%에 육박할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이 주총 관문을 무사히 넘으면 IMM PE를 대상으로 유증 신주(3000억 원)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1조 원을 웃도는 순차입액도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매각자 측은 IMM의 투자금 유입분이 대한전선의 3분기 감사보고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신속성'에 방점을 두고 딜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대한전선 매각은 하나대투증권과 JP모간이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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