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 핵심 투자매력은 '디레버리징' 자산매각·유동화로 차입 감축..자회사 처분 추가 추진
한형주 기자공개 2015-07-27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1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팜한농 공개매각에 돌입한 동부그룹과 팜한농 재무적투자자(FI)들은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핵심 투자매력으로 꼽았다. 팜한농의 순부채(net debt)가 이번 딜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동부팜한농 매각자 측이 지난 20일 잠재투자자들에게 발송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엔 간략한 회사 소개, 재무제표와 더불어 투자매력 요약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내세운 주요 매력은 △팜한농이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농자재 기업이란 점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구조에 기인한 안정된 수익 창출 △동부그룹 분리 후 재무적 시너지 실현 가능성 △비핵심자산 매각 및 자산유동화 등으로 요약된다.
티저레터에 적시된 것처럼 동부팜한농은 작물보호(농약)와 비료, 종자 등 농자재 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2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동부그룹과의 계열분리를 통해 내부거래 비용 부담 축소와 차입구조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부팜한농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설명이다.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동부팜한농이 자산유동화 및 매각으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란 점이다. 동부그룹과 FI들은 티저에 제시한 다양한 투자 포인트 중 이 부분에 대해서만 한 페이지를 할애, 디레버리징 노력을 부각시켰다.
매각자 측은 "비핵심자산을 팔고 유동화해 현재까지 3600억 원을 웃도는 자금을 조달했다"며 "추가로 자회사 처분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추후 매각 예정 자산 및 자회사는 동부팜청과(약 351억 원), 유리온실단지, 울산 유휴부지 일부 등이다. 유리온실단지의 경우 화성지역 7개 농협에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로 파악된다. 이 역시 공개매각으로 가닥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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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동부팜한농은 지난달 22일 울산 유휴부지를 활용한 ABL 발행(2000억 원), 23일 화공사업부(700억 원) 매각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에 5000억 원대 중반 규모에 달하던 순차입금은 4600억 원가량으로 줄었다.
매각자 측은 거래 대상인 동부팜한농 지분 100% 기준 에퀴티 밸류로 7000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동부팜한농 매각자는 동부그룹(49.9%)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FI(50.1%)다. 거래 주관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업은행 M&A실, 모간스탠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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