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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웃는 신한은행, 고객수익률 '쑥쑥' 투자자산전략부·고객수익률관리팀 신설…연초이후 실적개선 가시화

한희연 기자공개 2015-07-27 15:26:32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4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최근 고객 수익률 실적 개선 추이에 남몰래 웃음 짓고 있다. 비이자수익 확충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등 노력한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전체 공모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9.73%(채권형펀드 포함)을 기록(5월 말 기준),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11.79%를 기록해 코스피(8.28%) 대비 양호한 성과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고객 수익률 강화를 위해 장기간 노력해 왔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5년 간 지속적으로 고객 수익률을 강조했다. 경쟁력을 가지고 자산관리 영업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수익률이 좋아야 하며,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퍼포먼스로 보여줘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여기에 올초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부임하며 고객 자산관리 부문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조 행장의 전문 분야이다 보니 현재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해결책을 빠르게 제시해 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 행장은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해 관련 제도를 복합적으로 개선해 왔다.

우선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증권사 투자전략 전문가, 펀드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경력 전문가 등 7명의 전문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명확한 투자전략을 전달하고 상품전략과의 연계성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우스 뷰를 결정하는 월간 그룹 투자전략협의회도 강화했다. 그룹 내 은행·증권·자산운용사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집중 토론해 나온 결과로 월간 투자 전략을 수립해 가는 방식이다. 시장이슈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IPS전략협의회도 신설했다. 외부자문사와 그룹사 전문인력이 참여해 객관적인 눈으로 하우스 뷰를 검증하고 상품전략을 수립해 전문성과 상호 검증 체계를 가져갈 수 있게 했다.

투자자산전략부도 새로 만들었다. 고객의 투자자산 관리역할을 일원화하기 위한 개편이었다. '전략-상품-실행의 일체화 프로세스 가동'이 골자다.

프로세스 구현은 신설된 고객수익률관리팀(6명)이 담당한다. 고객수익률관리팀은 고객 전체자산에 대한 수익률을 측정·분석하고 전략을 제시한다. 고객수익률관리팀은 장기성과가 부진한 펀드를 과감히 리밸런싱해 환매하는 한편, 국내외로 적정수익을 달성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이익실현을 추진해 평균 20%의 고객수익률을 시현하기도 했다. 또 펀드전문상담팀도 신설해 비대면채널을 통한 비할당 고객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영업점과 직원의 핵심성과지표(KPI)에 고객수익률을 반영한 것에 더해, 연말 평가 때 고객 수익우수영업점 평가등급을 파격적으로 한 단계 상향하는 장기전략우수상 제도도 도입했다. 고객 수익률관리에 대한 관심이 일반 상담창구에까지 확산되도록 유도한 것이다.

시장 이슈가 발생했을 때 본부의 전략이 영업점에 빠르게 전달되도록 하는 통로도 정비했다. 리테일 영업점은 매주 금요 화상회의를, PWM센터는 매일 MCC와 격주 단위로 자산시장동향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조직 개편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수익률 부문에서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리스 사태로 시장이 출렁거려도 다른 곳보다 손해를 덜 입거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균 수익이 굉장히 좋게 나오는 등 실질적인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어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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